“실험실인지 폐건물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입니다. 그저 보기만 해도 오싹할 따름입니다.”
최근 가족들과 함께 금강 시민공원을 찾은 주부 김모(36)씨는 한 건물을 보고 눈살이 절로 찌푸려졌다.
공원 한쪽에 자리한 건물 2동이 전혀 관리가 되지 않은 채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었기 때문.
건물 곳곳은 낡아 부식됐고 주위에는 쓰레기만 나뒹굴면서 주변 경관을 헤치는 것은 물론 안전사고마저 우려되고 있었다는 게 김씨의 설명이다.
결국 이 건물들이 보이지 않는 곳으로 자리를 옮긴 김씨 가족은 “이런 곳에서 누가 마음 편히 휴식을 취할 수 있겠냐”며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공간 인만큼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문제의 시설물들은 군산대가 운영하고 있는 해양화학실험실.
10여년 전 국립환경연구원 환경기술센터 등 후원으로 지어진 이곳은 하구역의 수질 모니터링 및 수질변화 연구 등을 통해 환경 변화를 이해하고 예측하는 곳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연구진과 학생들이 이곳에 오가며 실험 등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재는 멈춰진 상태다.
특히 직원 등이 상주하지 않는 건물이다보니 해당기관의 무관심 속에 수개월동안 관리소홀로 이어져 결국 폐건물 직전까지 이르게 된 것.
실제 건물 주변 철조망에 걸려있는 안내판은 너덜너덜 걸려있었고 내부 건물 유리창 및 일부 시설물은 파손된 채 방치, 누가 보기에도 폐허나 다름없는 모습이었다. 이런 탓에 야간이면 더욱 을씨년스럽기만 하다.
시민들은 “주변의 아름다움을 헤치는 동시에 심지어 청소년들의 우범지대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며 빠른 대책을 요구했다.
시민 이모(33)씨는 “말이 실험실이지 폐허로밖에 안 보인다”며 “건물이 흉물스러워 관광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는 만큼 정비 및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군산대측은 “한 동안 실험이 이뤄지지 않다보니 관리가 안 된 것 같다”며 “실험이 조만간 재개되면 정비가 이뤄지지 않겠냐”는 반응을 보였다.
금강시민공원은 은파 호수공원과 더불어 여름철이면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각광받는 곳이자 지난 2009년에는 생태학습장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어도가 설치돼 어린이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하지만 해당기관이 실험실에 대한 미온적인 자세로 일관하는 듯 한 인상마저 보이고 있어 해결 의지를 의심케하고 있다.
한편 이 공원 주변 체육 시설들이 노후화 및 훼손된 상태로 방치돼 어린이와 시민들이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