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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영령 영면(永眠) 힘들다

“나라를 위해 산화하신 호국영령이 잠들어 있는 바로 옆에 밤이면 유흥업소 등이 불야성을 이루고 있는 모습을 보면 씁쓸하기 그지없습니다. 이들 영혼들이 좀 더 편안한 안식을 위해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것에 대한 논의가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12-06-05 17:13:24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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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유가족들, 불편 등 이유로 이전 난색

인근상인, 현충원·호국원 등으로 이전 바람직



“나라를 위해 산화하신 호국영령이 잠들어 있는 바로 옆에 밤이면 유흥업소 등이 불야성을 이루고 있는 모습을 보면 씁쓸하기 그지없습니다. 이들 영혼들이 좀 더 편안한 안식을 위해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것에 대한 논의가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일 때문에 하루에 한두 번은 꼭 군산군경합동묘지 앞을 지나다닌다는 강윤성(51·나운동) 씨는 이곳을 지날 때마다 호국의시의 현주소에 깜짝 놀란다.

 

해마다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이 되면 6.25전쟁의 상흔인 유족, 나라를 위해 산화하신 선열의 숭고한 정신을 가슴에 깊게 새기며 떠올리게 한다.

 

국가보훈처는 57회를 맞는 올해 현충일에도 선열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많은 지역에서 다양한 행사를 마련, 유가족 위로와 현충일 추모식을 비롯한 유족의 공공시설 무료관람, 열차이용, 참전용사들의 전적지 순례행사 등을 열었다.

 

하지만 현충일을 앞두고 찾은 군산군경합동묘지는 이들 호국영령들의 영면(永眠)을 바라는 마음과는 달리 어딘지 모를 부산함이 엄습하고 있었다.

 

지난 1960년 6월 총대지 7600여m² 규모로 조성된 나운동 군경합동묘지는 나라를 위해 산화한 690기 호국영령이 안치돼 있다.

 

이곳에는 호국영령들을 위로하는 충혼탑과 몇몇 나무들이 이들과 함께 있을 뿐 나라를 위해 숭고한 목숨을 바친 이들에게 살아있는 이들의 의무이자 배려하는 마음은 크게 느낄 수가 없었다.

 

더욱이 군경합동묘지 인근은 각종개발로 인해 하루 종일 소음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밤이면 모텔과 주점 등 유흥업소 수십 여 곳이 성업 중이어서 호국영령들의 영면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 때문에 군경합동묘지를 현충원이 있는 대전 등으로 이전하자는 의견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현실적으로 군경합동묘지 인근을 호국영령들이 영면할 수 있도록 정리한다는 것이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대부분의 유족들은 다른 곳으로 이전하기보다는 현재 군경합동묘지와 인근에 대한 정리와 정화작업을 통해 호국영령들의 영면을 도와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한 유족은 “이곳에 영면한 호국영령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대전 현충원과 임실 호국원으로 옮기자는 의견도 있지만 미망인과 유족들이 지역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아 군경합동묘지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는 것이 현재로써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들은 “군경합동묘지 인근의 각종 유흥업소로 인해 호국영령들의 영면을 방해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런 의견과는 달리 일부 시민과 인근 상인들은 “호국영령들이 영면한 군경합동묘지에 대한 관리 등은 지금보다 철저하게 이뤄져야하지만 현실적으로 인근에 대한 정화 등은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

 

이에 “유족 등이 다소 불편할 수 있겠지만 호국영령들이 영면할 수 있도록 대전 현충원과 임실 호국원 등으로 이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와 관련해 시 관계자는 “호국영령들의 영면을 위해서는 군경합동묘지가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유족 등이 반대하고 있으며, 인근 유흥업소를 정비한다는 것도 개인재산보호 등을 이유로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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