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브랜드택시 지원예산 5400만원 반납 우려
군산시와 브랜드택시가 지난 3월부터 호출비를 부가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득실(得失)을 따져본 결과 득보다는 실이 많은 듯하다.
당초 시와 브랜드택시를 포함한 택시업계는 호출비를 부과하면 무분별한 호출이 줄고, 콜센터 운영비 등이 마련될 것으로 전망하고 호출비를 부과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이용자들의 불만과 예산지원 백지화 등이 감지돼 득보다는 실이라는 견해가 많다.
특히 브랜드택시의 경우 올해 시가 이들 택시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예산도 한 푼 써보지 못하고 반납해야 할 상황에 처해 있어 호출비 부과가 오히려 인심만 잃고 실익은 없는 상황이다.
군산지역 법인택시(희망콜)와 개인택시(새만금콜)를 포함한 택시업계는 그동안 무료로 운영했던 호출을 지난 3월부터 1건당 1000원씩으로 유료화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무료로 이용하던 이용객들은 호출을 할 때마다 요금에 호출비 1000원을 더한 금액을 지불하고 있다.
호출비 부과에 앞서 택시업계 관계자는 “지난 2009년 택시의 기본요금이 1800원에서 2200원으로 300원 가량 올랐지만 이후에 택시의 연료인 LPG값이 상승한데다 이용객이 줄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 부득이하게 호출비를 받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택시 한 대당 하루 평균 대 여섯 건의 호출 중 한 두 건은 이용자들의 일방적인 행동으로 인해 취소되거나 해 시간과 연료가 낭비됨에 따라 무분별한 호출을 자제해 달라는 차원에서라도 호출비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4개월 여가 지난 지금 이 같은 택시업계의 호출비 부과에 대해 시민들의 불만은 여전하다. 특히 브랜드택시인 희망콜과 새만금콜의 경우 출범 당시 시민들의 혈세가 차량 1대당 95만원씩 지원돼 운행되고 있어 호출비 부과가 과도한 요금인상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하루 평균 택시를 4회 이상 이용한다는 김주한(43·나운동)씨는 군산지역 브랜드택시들이 호출비를 받고 있는 것에 불편한 심경을 나타냈다.
김 씨는 “시민들의 혈세로 출범한 브랜드택시가 사실상 요금 인상과 같은 호출비를 부과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김 씨가 난색을 표하는 이유는 출퇴근과 외출이 잦아 호출택시를 자주 이용하고 있는데 호출비가 부과되면서 한 달 평균 10만원 가량의 비용이 추가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군산지역에서 운행되는 택시중 상당수가 세금을 지원 받아 각종 편의시설 등을 장착한 브랜드택시여서 이들에 대한 눈총이 따갑다.
군산지역의 경우 법인택시 648대와 개인택시 937대 등 모두 1585대가 운행되고 있지만 법인택시 648대와 개인택시 732대가 각각 희망콜과 새만금콜이라는 브랜드택시로 운영되고 있다.
이들 브랜드택시는 시가 지난 2008년부터 이용객들에게 친절과 안전을 제공할 수 있도록 카드체크기와 요금기, 내비게이션 등의 장착비용을 85%가량 지원했다.
이 때문에 시민들은 “택시 중 브랜드택시에 속하지 않는 택시운전자들이 호출비를 받는다는 것도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시민들의 혈세로 출범시킨 브랜드택시가 호출비를 받겠다는 발상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질타하고 있다.
그렇다면 지난 3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호출비 부과가 택시업계에게 도움이 되고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시민들에게 인심만 잃고 실익은 적은 상황이다.
우선 약간의 시각차는 있겠지만 하루평균 10차례 가까운 호출을 받았던 택시운전자 상당수가 하루에 두세건, 그것도 출퇴근시간에 호출이 이어지고 있다며 예전만 못하다는 반응이다. 다만 무분별한 호출은 크게 줄었다는 게 택시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여기에다 시가 올해 희망콜과 새만금콜에 각각 2700만원씩 모두 예산 5400만원을 운영비로 지원하기 위해 마련해 놓았지만 이들 브랜드택시들이 호출비를 부과함에 따라 지원계획을 취소해 예산을 반납해야 하는 상황이다.
결론적으로 이들 브랜드업계가 시행하고 있는 호출비 부과로 인해 시민들로부터는 원망을 듣고, 예산지원도 무산되는 등 악수를 둔 것이다.
이에 대해 브랜드택시의 한 관계자는 “호출비를 받기 전보다 호출이 60∼70%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무분별한 호출이 줄어들어 일하기에는 편하다는 의견이 많다”며 “상당수의 기사들이 현재 호출비 부과에 만족도가 높음에 따라 현행대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