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3년 3월 제기된 군산 미 공군기지 기름유출사고가 2년이 지나도록 미군측의 늑장 대응으로 오염정화가 시작되지 못하고 있어 이에 대한 시급한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군산미군기지 우리땅찾기 시민모임(상임대표 문정현신부)과 녹색연합 등 시민단체는 지난 27일 성명서를 통해 『군산 미 공군기지 기름유출사고 신고가 2년이 지났지만 미군측의 불성실한 태도로 인해 오염정화가 시작되지 못하고 있다』며, 『또한 사고 발생 초기부터 난항을 겪어 온 이 오염사고는 최초 제보된지 1년3개월이 지나서야 한미 공동조사 실무위원회가 열렸고, 오염정화를 위한 조사단계에서 미군측이 실무위원회 합의사항을 부정하면서 정밀조사가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2003년 5월 한국토양환경보전법에 의해 실시한 한미 공동조사결과 10개 조사 지점 중 3개 지점에서 TPH가 2696.26㎎/㎏, 2202.7㎎/㎏, 4421.53㎎/㎏으로 기준치(2000㎎/㎏)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TPH(Total Petroleum Hydrocarbon)란 "석유계 총 탄화수소"라는 뜻으로 토양 오염시 등유, 경유, 제트유, 벙커 C유 등으로 인한 오염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고 있다.
이로 인해 옥서면 미군기지 인근 경작지는 기름 냄새로 인해 농민들이 어지러움을 호소하고 있으며, 논에 모를 심을 경우 며칠 이내에 뿌리가 썩는 심각한 토양오염이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미군측은 지난해 9월 4차 회의에서 유출 유류가 JP-4로 1989년까지 미군이 사용하던 항공료의 일종이며, 오염원이 미군측임을 인정했으나 최근 SOFA환경분과위원회를 담당하는 환경부가 오염원이 미군측이 아닐수도 있다는 입장을 들어 협상을 지연시키고 있다.
이에 대해 시민사회단체들은 주한미군측의 시료 조사 분석결과와 함께 기지내부 기름오염 조사 여부와 결과를 요청하는 한편 협상 지연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SOFA환경분과위원회 한미 양측에 요구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미군측의 협상 지연으로 토양오염이 더욱 가속화 되고 있다"며, "시급히 오염정화 작업에 돌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