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새우 등 지난해 3분의 1수준 “어민들 힘들다”
“지금 바다에 나가면 적자예요. 적자” 이는 해망동에 만난 한 어민의 한숨 섞인 말이다.
본격적인 꽃새우철(5~9월)을 맞아 어민들이 함박웃음을 지을 시기에 어찌된 노릇인지 울상만을 짓고 있다.
일부 선주들은 ‘조업하러 나가야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의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모습도 연출되고 있다.
이는 최근 가뭄여파로 어획량이 큰 폭으로 줄었기 때문. 지독한 가뭄날씨는 농민들뿐만 아니라 어민들이 속도 새까많게 타들어가게 하고 있다.
군산수협에 따르면 최근 가뭄으로 수온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생태환경이 부적절해져 어획량이 크게 감소했다.
군산 연근해에 서식하는 꽃새우를 비롯해 도미와 광어 등 활어 어획량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어민들의 생계에도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것.
특히 피해가 심한 것은 꽃새우다. 군산해망동위판장 관계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분의 1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꽃새우의 어획량이 줄면서 거래되는 새우 값은 뛸 전망이다.
지난 6월말 기준 꽃새우 매출은 9억원(9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7억원(37톤) 보다 3배나 차이가 났다.
근해안강망 어선도 조기와 병어, 갈치 등 잡어를 잡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민들 사이에 ‘바다 흉년’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처럼 어획량의 감소는 빗물이 장기간 바다에 유입되지 않아 플랑크톤 등이 크게 줄고 수온이 크게 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어민 김모(62)씨는 “가뭄이 지속되면서 먹이사슬 균형이 깨지다 보니 꽃새우가 많이 잡히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꽃새우 어선의 경우 지난해는 한 배당 평균 25~30상자의 수확을 올린 반면 올해는 10상자 수준에 그치고 있다. 선단별 하루 출어 비용이 기름값에 인건비, 식대 등 수 백만원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말 그대로 적자인 셈.
이 같은 상황은 비응항도 마찬가지. 활어 등 어획량이 작년수준에 못 미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어민은 “면세유 고공행진에 어자원까지 고갈돼 힘든 상황”이라며 “조업하러 나가도 광어와 도미 등 잡는 수준이 예전만 못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어획 감소는 위판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달 군산수협에서 위판한 수산물은 564톤으로, 지난해보다 40%나 감소했다.
김형문 해망동공판장장은 “비가 와야 수온도 떨어지고 플랑크톤이 생성이 되면서 꽃새우 등 어자원이 풍부해진다”며 “한 두차례가 비가 내기긴 했지만 여전히 부족한 상황으로 앞으로 큰 비가 여러차례 와야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