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피해지역인 원도심과 나운동…허리까지 물 차올라
지난 12일 밤과 13일 새벽에 내린 비로 군산지역 대부분이 물폭탄을 맞았지만 상습침수지역인 월명동, 중앙동, 영화동 등의 원도심권과 나운동 등의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간당 10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렸음에도 군산시와 기상대 등 관계기관의 대응이 늦어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피해규모 = 군산시 등에 따르면 12일 밤부터 시작된 비는 13일 오전 2시부터 굵어져 시간당 최고 100mm가 넘는 비가 내려 오전 5시 현재 나운동, 흥남동, 해신동, 수송동, 산북동, 소룡동, 중앙동 등과 구암동 현대아파트, 문화동 삼성아파트, 현대2차 아파트 등 50여 곳이 침수됐다.
또 소룡동 성원상떼빌 아파트, 산북동 주공아파트 인근에 토사가 유출돼 주차차량 10여대가 피해를 입었으며, 수송사거리 등 10여 곳의 도로도 침수됐다.
특히 400mm가 넘는 비가 내린 공단지역의 경우 상당수 기업들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져 생산차질 등으로 인한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피해 원인 및 문제점
#빗나간 일기예보- 군산기상대는 12일 오후 5시에 예보를 통해 12일 밤과 13일 새벽사이에 20~5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 이유는 서해상에 형성된 비구름이 12일 밤과 13일 새벽 사이에 동해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됐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비구름이 서해상에 머물면서 더 확장돼 시간당 100mm가 넘는 비가 내려 피해가 컸다.
호우경보가 발효된 군산지역은 밤 사이 국지성 폭우로 인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439mm 비가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소룡동∙공단지역은 439mm 가량 폭우가 쏟아졌는 하면 원도심 지역 등은 260mm 가량의 비가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안일한 늑장대처- 상습침수지역인 원도심의 경우 집중호우가 내리면 어김없이 침수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이번 원도심 등의 피해도 많은 비가 단시간에 국지적으로 내린 영향이 가장 큰 피해원인이지만 관계당국의 안일한 대처가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원도심 인근은 바다로 연결되는 5개 수문이 있어 집중호우때면 이 수문이 모두 개방되지만 이번의 경우 내린 비에 비해 수문 개방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피해를 더 키웠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중동에서 만난 한 주민은 “시간당 100mm가 넘는 비가 내렸지만 바다로 이어지는 수문이 제 역할을 했다면 이처럼 피해가 커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날 집중호우는 비교적 많은 양의 비를 내렸지만 사리와 겹치지 않아 수문이 제대로 작동했다면 피해 없이 빗물이 바다로 흘러들어갔을 것”이라며 “관계당국의 안일한 대처가 피해를 키웠다”고 말했다.
이 주민은 수문으로 빠져나가는 빗물의 양보다 내리는 비와 타 지역에서 유입되는 물의 양이 많아져 중동지역의 침수가 가속화되자 급기냐 굴삭기를 이용해 수문 인근 제방 5m가량을 헐어 물을 바다로 흘려보내 중동을 비롯한 원도심의 피해를 줄이는데 공헌했다.
◇시 ‘특별재난지역 선정’ 요구 = 시는 현재 비 피해를 입은 곳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와 함께 피해 등을 추산해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선정을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재난 발생 시 시군구별 재정규모에 따라 총 복구소요액 중 지방비로 부담하는 금액의 50~80%를 국고에서 지원하게 된다.
지난 2010년 태풍 곤파스로 피해를 입었던 충남 태안의 경우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돼 피해보상과 복구비 등을 지원 받은 바 있다.
한편 시는 현재 상습침수지역인 월명동, 나운동 일원의 침수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132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우수저류조 설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2013년 완공을 목표로 현재 공사시행을 위한 설계를 추진 중으로 2012년 토지보상과 함께 본격적으로 착공할 계획이다.
주요 사업내용은 월명동 지구의 경우 3000톤 규모로 지하 우수저류조를 설치하고 상부는 주차장으로 건설해 도심지내 주차공간을 확보하면서 침수난을 해소할 수 있도록 1석2조의 복합용도로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나운동 지구는 2개소로 나눠 각각 8600톤과 4600톤 규모로 지하에는 우수저류조를, 지상에는 공원이나 주차장등 복합시설로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