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상복 대표가 비 피해를 줄이기 위해 굴삭기를 이용해 새벽에 헐어 낸 제방을 바라보고 있다.>
“하늘에서는 고막을 찢을 듯한 굉음을 동반한 천둥과 벼락이 치고, 수도꼭지를 틀어 논 듯 비가 내려 앞이 보이지 않아 맨 처음에는 당황스러웠습니다. 이러다 중동지역이 모두 빗물에 잠기는 것 아닌지 두려웠습니다. 하지만 잠시 망설이는 사이에 무릎 높이의 물이 금세 허리까지 찰 기세여서 몇몇 주민들과 함께 비를 뚫고 나가 굴삭기를 이용해 수문 인근 제방 6m가량을 헐어 빗물을 바다로 흘려보냈습니다.”
이처럼 여상복(60) 서해조선대표의 몸을 사리지 않는 희생과 결단력으로 상습침수지역인 중동과 원도심의 비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여 대표는 지난 13일 새벽 2시께 군산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려 상습침수지역인 원도심권인 중동이 빗물과 타 지역에 유입된 물로 인해 무릎까지 물이 차자 주민들과 함께 바다로 통해 있는 수문을 찾았다.
여 대표가 찾은 수문은 바다를 향에 물을 뿜고 있었지만 내리는 비의 양이 워낙 많은데다 타 지역에서 유입되는 물의 양도 시시각각으로 어마어마하게 늘어나는 상황이어서 ‘이대로라면 허리까지 물이 차는 것도 순식간이다’라는 생각에 주민들과 함께 굴삭기를 이용해 수문 인근 제방을 5~6m를 헐기 시작했다.
제방을 헐지 않으면 물이 바다로 빠져나가지 못해 순식간에 중동이 물바다가 될 처지여서 더 이상 망설일 시간이 없었다.
그는 “내리는 비로 인해 앞이 보이지 않았고, 상대적으로 지대가 낮아 유입되는 물의 양도 많아 잠시 주춤하는 사이에도 침수되는 집들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위험했지만 침수를 막기 위해서 주민들과 함께 제방을 헐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여 대표와 주민들의 노력으로 수문을 통해 바다로 방류되는 물보다 수십 배의 물을 바다로 흘려보낼 수 있었고, 상대적으로 피해도 줄일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폭우로 시야 확보가 어려워 작업 도중에 옆에서 도움을 주던 주민이 굴삭기에 맞아 부상을 입기도 했다.
여 대표는 “많은 양의 비가 내린 것도 사실이지만 수문이 제 역할을 하고 관계당국의 철저한 대책이 마련됐었다면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이었을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여 대표와 주민들의 용기 있는 결단력이 있어서 중동주민들은 이례적인 물 폭탄에도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었다. <전성룡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