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4mm의 물폭탄이 쏟아진 지난 13일 군산산업단지 일대.
밤사이 내린 기록적인 폭우에 산단 내 기업들의 기계도 멈춰서 버렸다.
이날 피해업체 직원들은 연장 대신 빗자루를, 안전화대신 장화를 신고 공장에 가득찬 물을 빼느라 정신없는 하루를 보냈다.
한 업체 직원은 “새벽에 많은 비가 내리를 것을 보고 설마 했는데 이정도로 큰 피해가 날 중 몰랐다”며 “공장을 정상 가동하는데 시간이 꽤 걸릴 것 같다. 납품 날짜를 제때 맞출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했다.
이날 피해업체 직원들과 봉사자들은 물빼기, 청소, 진입로 보수 등 조업재개를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일부 직원의 경우 휴무임에도 불구, 회사에 나와 침수피해를 입은 기계를 세척하고 정비하는 등 애사심를 발휘하기도 했다.
이날 산단에는 새벽 3시부터 펌프 7대가 가동되고 수문 또한 개방됐지만 시간당 130mm 양을 쏟아내는 비를 막지는 못했다.
결국 집중호우로 공장과 인접한 하천이 범람해 산단 전 지역을 모두 물바다로 만들었지만 대부분의 기업들은 먼발치서 그저 바라만 봤을 뿐 아무런 손도 쓰지 못했다.
회사원 김모(38)씨는 “그동안 회사에 다니면서 이런 물난리는 처음 본다”며 “어마어마한 비에 속속무책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집중호우로 상당수 기업들이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산단 19블럭과 14블럭에 각각 위치한 (유)존슨미디어와 (주)컴인텍, 신한메탈은 공장 내부까지 침수되면서 기계설비는 물론 원자재가 흙탕물로 뒤덮여 모두 망가졌다.
군산이레특장차 또한 원자재와 기계 등이 물에 젖어 수억원의 피해가 예상되고 있으며, 세아베스틸은 담장이 무너져 내리는 피해를 입었다.
목재 업종의 경우 대부분 목재 가공을 위한 모터 등이 지하에 설치돼 있어 피해가 막심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이와함께 군산폐기물처리장 인근 도로가 약 150m 유실되면서 근로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또한 이 도로가 유실되면서 인근에 있는 (주)하나에너지 공장이 침하되는 아찔한 장면도 연출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게 이곳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국산업단지공단 군산지사 관계자는 “현재 10여개가 넘는 기업이 크고 작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비가 그치고 공장을 점검하는 와중에도 피해 사례가 계속 발견되고 있기 때문에 피해 규모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피해복구자금 어떻게 =중소기업청은 태풍이나 호우, 대설 등 자연재해로 인해 재산상의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들에게 복구지원을 하고 있다.
피해 업체는 가까운 지자체(시,군,동사무소) 또는 지방중소기업청에 피해신고 후 재해 확인증을 발급받아 중소기업진흥공단 또는 지역 신용보증재단 등 보증기관에 복구용 자금 및 보증지원을 신청하면 된다.
제조업 및 지식서비스업 등을 영위하는 일반중소기업의 경우 업체당 긴급경영안정자금으로 10억원 이내, 소상공인 자금도 5000만원이내 연 3%의 금리로 지원받을 수 있다. 또한 복구인력 뿐 아니라 소상공인 재해구호기금으로 상가당 1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