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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탕치기 일쑤 이젠 옛말이죠”

“할머니, 이 나물 2000원 값만 주세요.” “그려 잘 왔어, 한 주먹 더 줄 테니 집에 가서 남편이랑 맛있게 볶아먹어.” “네~고맙습니다. 담에 또 올게요.”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12-08-27 09:02:12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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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 발길 이어져…향후 전망 ‘밝음’



 
“할머니, 이 나물 2000원 값만 주세요.” “그려 잘 왔어, 한 주먹 더 줄 테니 집에 가서 남편이랑 맛있게 볶아먹어.” “네~고맙습니다. 담에 또 올게요.”

 

부슬부슬 비가 내리던 지난 20일 군산공설시장. 내부에 들어서자 한 상인과 아이를 업고 온 젊은 새댁이 주고받는 대화가 정겹게 들려왔다.

 

이날은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제법 사람들이 넘쳤다. 비가 오면 허탕만 치기 일쑤였던 과거와 달리 생동감 넘치는 시장 분위기에 상인들도 그저 함박웃음.

 

카트를 밀고 무빙워크를 오르락내리락하며 장을 보는 주부들. 전통시장에서는 왠지 어색하게 느껴지는 이런 풍경들이 이곳 공설시장에서만큼은 전혀 낯설지 않다.

 

한 상인은 \"지난해만에도 길도 좁고 복잡해서 사람들이 꺼려하는 경향이 많았다“며 “지금은 편하게 장을 볼 수 있어 사람들이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지저분하고 칙칙한 이미지였던 전통시장이 현대적인 모습을 갖추고 연일 바쁘게 손님맞이 중이다. 9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 군산공설시장이 그 주인공이다.

 

군산공설시장은 1918년 개설됐다. 군산의 개항과 함께 자연스레 형성된 소규모 시장으로 출발했지만 점차 그 규모가 커지면서 군산의 대표 시장으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시설 노후화와 대형마트가 잇달아 입점하면서 시장 상권이 쇠락하기 시작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2007년에는 화재의 아픔을 겪기도 했다.

 

결국 건축물정밀안전진단에서 재건축이 불가피하다는 판정을 받은 이곳 시장은 시비 193억원과 국비 97억원 등 총 290억원의 예산을 들여 \'국내 첫 마트형 시장\'으로 탈바꿈했다.

 

한 마디로 ‘인심’ 빼고 다 바뀌었다. 새로운 건물로 이사 오기 전에는 상품 품목이 2000여개에 불과했지만 새로 입주하면서 8000여개로 늘어났다. 품목이 다양할수록 젊은 사람이 더 찾을 것이라는 기대 속에 점차 품목도 다양화할 방침이다.

 

실제 이날 50~60대만 시장을 찾은 게 아니었다. 한 음식코너에서 만남 대학생 김미연(22)씨는 “시장에서 이것저것 구경하고 재미가 쏠쏠하다”며 “음식도 맛있어 친구와 종종 찾는편이다”고 말했다.

 

주부 이시영(36)씨는 \"호기심 차원에서 처음 방문했다가 물건도 좋고 인심도 좋아 대형마트보다 자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상인들도 한결같이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어 활기가 돈다”며 앞으로의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처럼 손님도 좋아하고 상인도 좋아하니 매출도 상승곡선이다. 군산공설시장 상인회는 현대화 시설이전보다 전체적으로 매출이 20~30%정도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다 전국적으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전통시장 현대화사업과 함께 시장경영진흥원에서 주관하는 ‘2012 시장투어’ 추천 코스로 지정되면서 전국에서 견학 행렬이 줄을 잇고 있는 것이다.

 

최근 서울 마포구 시설관리공단 임직원을 비롯해 마포 농수산물시장 입주자, 중앙언론사, 포항․안산 등 자치단체 공무원 및 시장 상인들이 이곳을 둘러보며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현재 진행형인 군산공설시장이 아직 가야할 길은 멀지만 그 가능성과 함께 대형마트의 틈 바구니사이에서 생존할 수 있는 방향을 점차 찾아가고 있는 모습은 큰 수확이다.

 

김창호 군산공설시장 상인회장은 “시작 단계에 있는 만큼 보완해야 할 부분도 많은 게 사실이다. 상인 모두가 연합해 반드시 전통시장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형마트 못지않은 최신식 시설에다 시장에서만 볼 수 있는 정과 덤이 있다.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더 많은 애용을 해 주시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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