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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 간 기부천사 \'잊지 않겠습니다\'

그저 가난한 삶에서도 세상을 버릴 수 없었던 구둣방 아저씨. 그는 이렇게 55세로 생을 마감했다.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12-08-29 10:29:19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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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값 아껴 모은 돈으로 수년 간 이웃사랑 
 

그저 가난한 삶에서도 세상을 버릴 수 없었던 구둣방 아저씨. 그는 이렇게 55세로 생을 마감했다.



빠듯한 생활비를 쪼개 형편이 더 어려운 이웃들을 돌봤던 기부천사 박성배(소룡동․장애3급)씨가 지난 25일 하늘로 떠났다.



평소 심장질환과 고혈압이 있었던 박씨는 이날 새벽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른 누군가에게 따뜻한 이웃이자 기부천사로 다가갔던 그는 정작 자신은 외롭고 쓸쓸한 죽음을 맞았다.



한평생 머물렀던 곳은 6.6㎡ 남짓 조그마한 구둣방. 불편한 몸을 편히 가누지 못할 만큼 작은 공간이었다. 세상적인 기준으로는 한없이 불행해 보이지만 그는 이곳에서 행복해했다.



그 동안 살아가면서 많은 사랑을 받아보진 못한 그였지만 자신이 먼저 세상에 손을 내미는 방법을 통해 삶이 아름답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1000원, 2000원, 3000원… ’ 점심값까지 아껴가며 모은 돈은 고스란히 소년소녀가장과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사용했다.



작은 임대 아파트에 살 정도로 워낙 가난했기에 주변사람들도 ‘처음만하고 말겠지’ 생각했지만 그는 몇 년째 이 같은 이웃사랑을 실천해왔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 이유여서였다.



고인은 “나는 괜찮다. 이 일을 할 수 있어 행복하다. 단지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몸이 불편해 일일이 집에 찾아가 도와주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하곤 했었다.



그의 죽음은 단순한 죽음이 아니라 각박해져가는 이 세상에서 기부 문화의 밀알로, 그리고 작은 것도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한 장례식장에 마련된 그의 빈소엔 소룡동 주민센터 직원들을 비롯해 생전 그를 몰랐던 몇몇 사람들이 찾아와 눈물을 흘렸다. 모두가 기부천사의 죽음을 함께 슬퍼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소룡동 주민센터 관계자는 “성치 않은 몸을 이끌며 많은 선행을 베풀었던 분이었다”며 “그분이 남겨 온 훈훈한 이웃사랑은 소룡동 주민 뿐 만 아니라 군산시민 가슴에 깊이 새겨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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