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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오면 무서워 잠을 못잡니다”

“과거에는 집중호우가 내려도 빗물이 바다로 곧장 빠져나가 백중사리 등을 제외하고는 불안감을 느낄 수 없었는데 최근 몇 년 동안은 집중호우가 내리면 곧바로 주택과 상가 등의 침수로 이어지고 있어 불안감에 잠을 이룰 수 없습니다.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12-09-03 15:43:02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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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비 피해에 대해 주민들 고통 호소

 

“과거에는 집중호우가 내려도 빗물이 바다로 곧장 빠져나가 백중사리 등을 제외하고는 불안감을 느낄 수 없었는데 최근 몇 년 동안은 집중호우가 내리면 곧바로 주택과 상가 등의 침수로 이어지고 있어 불안감에 잠을 이룰 수 없습니다. 이에 따라 집중호우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저처럼 시민 상당수가 이런 트라우마(trauma)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입니다.”

 

이처럼 지난달 집중호우로 2010년에 이어 상가와 차량 침수피해를 입은 주민 A(42․월명동)씨는 ‘비만 내리면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실제로 A씨는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 등으로 인해 비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겨 최근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A씨가 이처럼 비에 대한 트라우마를 가지게 된 것은 지난 2010년 집중호우로 상가가 침수돼 1억여원의 재산피해를 입어 1년여 동안 갖은 고생 끝에 재기했지만 올해 또 다시 상가와 차량이 침수돼 3억여원의 재산피해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씨는 “집중호우가 내려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관계당국이 인재가 아닌 천재라고 말하지만 매번 집중호우가 내리면 곧 바로 침수피해를 입고 있는 주민들에게 천재 운운하는 것은 시민을 기만하는 것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집중호우로 인한 주민들의 재산상의 피해도 적지 않은 상황이지만 비에 의한 트라우마로 인한 정신적인 고통은 상상 그 이상”이라며 “시가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하지 않으면 주민들의 고통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비에 대한 트라우마는 비단 A씨 뿐이 아니다. 집중호우로 인해 여러 차례 주택과 상가 등의 침수피해를 입었던 상습침수지역인 원도심 주민들 상당수가 김씨와 비슷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윤미정(여․가명)씨는 “집중호우로 여러 차례 피해를 입었던 경험이 있는 시민들은 빗소리만 들어도 소스라치게 놀라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재산상의 피해도 주민들을 힘들게 하지만 비에 의한 트라우마는 더 큰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김선경 군산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장은 “트라우마는 외상성 스트레스 장애, PTSD, 충격 후 스트레스 장애를 말하는 것으로 치료하지 않으면 사소한 문제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생각보다는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돼 사회생활에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규칙적인 생활 리듬을 유지하고, 복식호흡을 통한 이완연습, 불안을 느끼면 가족이나 친한 사람들에게 이야기 하고 주변 사람들이 안심과 지지를 통해 어느 정도의 불안을 해소하는 등의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불안이 심해 조절하기 힘든 상황이 되면 항우울제 등으로 최소 8주간 치료를 받아야 하며, 증상이 사라지더라도 최소 1년 정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박정희 의원(마선거구․행정복지위원장)은 “지난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를 입은 월명동 등 원도심 주민 상당수가 비가 온다는 소식을 접하면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다”며 “실제로 이들 주민 중 상당수는 불안감에 전화기를 내려놓지 못하고 고통을 호소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주민들의 고통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비 피해를 예방할 수 잇는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하는 것”이라며 “상습침수구역을 중심으로 우수저류조와 펌핑시설 등을 하루빨리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라우마(trauma)란- 재해를 당한 뒤에 생기는 비정상적인 심리적 반응. 대부분은 외상에 대한 지나친 걱정이나 보상을 받고자 하는 욕구 따위가 원인이 돼 외상과 관계없이 우울증을 비롯한 여러 가지 신체 증상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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