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져 나간 난관이 그대로 방치돼 있는 모습>
완연한 가을의 향기가 물씬 풍기던 지난 10일 오후 비응항 일대.
새만금의 필수 코스로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과거의 활기찬 모습은 온데간데 사라지고 갈매기 떼만 하늘을 멤도는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 연출됐다.
그나마 위안거리라면 본격적인 가을철을 맞아 시원하게 펼쳐진 바다를 배경삼아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려는 나들이객들이 하나 둘씩 찾고 있다는 것.
이날도 청명한 가을 날씨 속에 아이 손을 잡고 온 가족과 연인, 친구 등이 여유롭게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간혹 눈에 띄었다.
군산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명성을 떨치던 때와 비교하면 한없이 초라한 성적표지만 현재 비응항이 기나긴 침체의 늪에 빠져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 같은 발걸음도 그저 반가울 수밖에.
이런 가운데 관광객들이 자취를 감추고 상당수 상인들도 떠난 이곳 비응항에 관계기관의 관리도 손 뗀 듯 보여 진한 아쉬움을 주고 있다.
각종 편의, 전시물, 기반시설의 관리 상태는 보기에도 민망할 정도로 엉망이어서 찾는 이들의 눈살이 절로 찌푸려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관리 당국은 뒷짐만 지고 있는 모양세다.
실제 주차장에 설치된 가로등 등 시설물이 파손된 채 수개월째 방치되고 있음에도 개선의 여지가 없어보였고 잡초도 무성해 관광 이미지 추락을 부추기고 있었다.
특히 등대 인근 2층 전망대는 큰 문제였다.
난관 일부가 떨어져 나가 위험스러운 장면이 연출되고 있지만 수일동안 개선이 되지 않고 있었던 것.
아이들은 물론 어른조차도 이곳에서 발을 헛딛을 경우 10m 가량의 돌바닥으로 떨어져 인명사고까지 이어질 우려를 낳고 있다.
이곳을 본 관광객과 시민들은 한결같이 “관광지라는 말이 창피할 정도로 시설관리가 너무 허술하다”고 지적했다.
관광객 김모(38)씨는 “난관이 없는 것을 보고 순간 놀랐다”며 “시설이 이런데도 오랫동안 이대로 두는 것은 행정에 분명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시민 이모(33)씨도 “날씨가 좋아 일부러 비응항까지 왔는데 전체적으로 아쉬움이 많았다”며 “담당 기관에서 관리에 너무 무심한 것 같다”고 말했다.
관광객들에게 좋지 않은 이미지를 심어준다면 ‘관광도시 군산’으로 발전해 나가는 데 커다란 지장을 초래하는 만큼 말로만 \'명품 군산\'을 외칠 게 아니라 이를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실질적인 개선책과 세심한 행정이 필요한 때라고 시민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