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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군 반발에 군산 밀렸다’

군산시가 원도심 발전의 획기적인 기대감을 가지고 추진했던 군산해상매립지(군산내항 준설토 투기장) 활용계획이 수포로 돌아감에 따라 시민들의 원망이 높아지고 있다.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12-09-25 09:05:18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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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전북도․정치권 책임론 대두
강경한 자세만 견지… 갈등만 증폭
 
군산시가 원도심 발전의 획기적인 기대감을 가지고 추진했던 군산해상매립지(군산내항 준설토 투기장) 활용계획이 수포로 돌아감에 따라 시민들의 원망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해상매립지 인근 해망동을 비롯한 원도심 주민들의 실망감은 더욱 커 향후 시와 전북도․정치권의 대응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충남 서천군의 조직적인 반발이 결국 해상매립지 활용을 장기표류하게 만드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둔 반면 군산시와 전북도, 정치권 등은 이 같은 서천군 등의 움직임에 대해 소극적으로 대응, 해상매립지 활용이 묘연해지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해상매립지 활용방안 구축 용역과 금강하구둑 해수유통 등 여러 가지 이유로 갈등을 겪고 있는 시가 서천군과의 관계개선을 통한 합리적인 돌파구를 찾기보다는 우리지역의 권리와 주장만을 내세움에 따라 일을 그르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문 시장은 올해 들어 서천군의 금강하구둑 해수유통 주장과 해상매립지 활용방안 구축 용역 등과 관련해 강경한 자세만 견지해 왔을 뿐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민․관이 참여하는 제대로 된 협의체 구성 등에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 결국 두 지역 간 자기주장만 난무, 갈등만 증폭시켜 지금의 결과를 만든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최근 국토해양부는 그동안 추진해 온 ‘군산해상매립지 활용방안 구축 용역’을 전면 중단했다고 군산시 등에 알려 왔다.
국토부는 해상매립지 활용방안 구축 용역과 관련해 금강을 사이에 두고 인접한 군산시와 서천군의 견해차가 크고, 이 때문에 양 지역 주민 사이의 갈등이 깊어져 사업을 중단하기로 했다는 내용의 공문을 군산시와 서천군에 보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서천군은 금강하구 개발에 대한 전반적인 종합대책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해상매립지 활용에 큰 기대감을 보이던 시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국토부의 이 같은 결정으로 내년 4월말로 예정됐던 준설토 투기장의 활용방안을 담은 용역결과를 사실상 기대할 수 없게 된 해상매립지에 교량을 건설해 친수공간으로 활용하려던 시의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 해졌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올해 초 서해와 금강이 만나는 지점에 있는 시 해망동에 위치해 있는 해상매립지(207만9000여㎡) 개발을 위한 용역을 발주했다.
이곳은 지난 1985년 군산항 확장공사 때 정부가 준설한 토사를 쌓아 두면서 섬이 됐다. 이런 가운데 올해 초 해상매립지가 ‘제3차 전국항만기본계획안’에 항만친수시설로 반영됨에 따라 해상부지조성사업이 탄력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돼 지역 주민들의 관심이 고조됐고, 국토부가 해상매립지 활용방안을 위한 용역을 실시하는 등 사업 탄력이 예상됐었다.
하지만 서천군이 대책회의를 열고, 국토부가 추진하는 관련 용역을 사실상 보이콧하는 등 극단적인 대처에 해상매립지 활용을 위한 시발점이 될 용역자체가 제동이 걸린 것이다.
이에 앞서 지난 6월 국토부가 과천시민회관에서 개최한 해상매립지 활용방안 구축 용역설명회에서 서천군 관계자들이 참석과 동시에 퇴장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사실상 설명회 자체를 보이콧한 것이다.
서천군 관계자는 “해상매립지가 행정구역상 군산시에 속해 있어 일방적으로 개발을 추진하려 하지만 서천군 입장에서 보면 그간 해상매립지가 물길을 막는 바람에 어민들의 피해가 이만저만 아니라”며 “군산시가 해상매립지의 토사를 새만금 등에 활용해 해당지역의 물길을 터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군산시 관계자는 “해상매립지 개발은 서천군이 주장하고 있는 해상도시 건설이 아니다”며 “해당부지는 도시기본계획상 보전용지에 해당돼 도시를 건설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해상매립지 개발이 지역감정과 정치적인 이유로 사업계획이 변경・무산돼서는 안된다”며 “무조건 반대가 아닌 양 지역이 서로 상생 발전할 수 있는 활용방안을 수립할 수 있도록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처럼 국토부가 사실상 서천군의 입장을 수용해 해상매립지 활용방안 구축 용역을 중단함에 따라 기대감을 가졌던 시민들의 실망감이 원망으로 이어지고 있다.
시민들은 “서천군이 해상매립지 활용과 관련해 조직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히며 충남도와 정치권 등과 유기적인 모습을 통해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킨 반면 군산시는 서천에 감정으로 호소하거나 나무라는 모습 등의 소극적인 모습으로 대처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지적했다. <전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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