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체감경기 심각… 정권 교체 바람 태풍급\'
박근혜 후보 맞서 야권에선 민주당 문재인·안철수 후보 단일화 여론
\"특히 올해 연이은 태풍과 폭우피해로 각종 물가가 고공행진을 하면서 최악의 한해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면 민심이반은 걷잡을 수 없도록 커져 대선에서 정권심판론으로 옮겨 붙을 것이란 여론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여론선도층 및 시의원, 도의원 등과 많은 시민들은 추석 민심을 이렇게 전했다.
예년보다 다소 짧은 연휴로 살펴본 추석 민심은 집값문제와 물가급등 등에 따른 서민경제의 어려움과 안철수와 문재인 후보와의 야당 단일화 등 대선에 대한 얘기가 주류를 이뤘다.
반면 고향을 방문한 사람들은 어려운 경기 속에도 군산의 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컸지만 생각보다 속도가 더딘 새만금사업에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8월 폭우피해에 대한 불만과 재난에 대한 제대로 된 행정이 이뤄져야 한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 경기회복은 기대감 먼나라 얘기(?)= 폭우와 태풍 등으로 최악의 한해를 보내고 있는 시민들은 생활고와 각종 물가 폭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경제적인 어려움이 예고된다는 얘기가 주류를 이뤘다.
특히 최장 5일에서 3일에 걸친 추석 연휴는 다른 해의 명절보다 다소 짧았지만 각종 물가와 제수용품 인상으로 최악의 물가 폭탄을 맞았다는 게 일반 서민들의 공통된 여론이었다.
세대별로 고민이 달랐지만 대체로 자녀 학비와 뛰는 물가 등 경제상황에 대한 얘기가 주된 관심사였다. 20대는 취업문제, 30~40대는 자녀 교육비 문제, 50대 이상은 건강 및 노후문제 등에 대한 관심을 쏟아냈다.
여기에 공통된 정치분야에 대한 관심은 정권교체여론이 주류를 이뤘고 집값의 큰 폭 하락에 따른 하우스 푸어 대책과 반값 등록금 문제에 대한 대선주자들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A 건설사는 \"지난 하반기 이후 최근까지 일감은 구경한지 오래다. 연초부터 이미 큰 어려움이 예상되면서 벌써부터 심리적 위축현상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많은 업체들이 부도위기에 놓여 있거나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업체들도 \"그나마 군산은 기업입주에 따른 효과가 있어 그나마 버티고 있다. 물론 이대로 갈 경우 누구도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대형할인점 등의 공세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과 동네슈퍼들 역시 어느 해보다 혹독한 세월을 보내고 있기는 마찬가지.
군산지역 소상공인들은 \"이러다 앉아서 죽을지도 모르는 어려움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다\"고 우려했고 사업포기와 업종변경을 생각하는 상인들이 적지 않았다.
금융권도 최근 경제난을 반영하는 개인 대출의 이자 연체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 벌써부터 어려운 현실에 대한 불안감을 표했다.
◇ \"새로운 정부가 탄생해서 경기 불황을 극복하는 지혜를 모아야\"= 군산은 새만금 방조제 도로 개통 효과와 현대중공업 등 굴지의 기업 입주로 기대감은 있었지만 세계적인 경제 불황으로 인한 불안감은 벗어나지 못했다.
새만금방조제에 대한 관심은 어느 정도로 지속됐지만 과거와 같은 열띤 열기는 없었고 인파도 다소 줄어드는 양상이었다.
다만 새만금의 야미도와 신시도 등의 구간에는 외부 관광객들과 차량들로 다소 붐볐다.
최근 기업입주로 인해 원룸촌이 대거 들어서면서 썰렁했던 산단 주변의 당구장과 노래방, 호프집 등이 명절 단재미를 보았다. 대부분 회사들은 설 연휴로 귀향을 한 상태지만 대기업 등의 일부 회사들의 종업원들은 휴일을 반납한 채 바쁜 손놀림을 했다.
얼마 전까지 아파트값이 급등하면서 소형평수를 재산증식수단으로 활용하겠다는 시민들이 많았지만 군산지역의 아파트값도 정점에 가까워지는 것이 아니냐는 회의적인 분석이 적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이번 추석 때 고향을 찾은 회사원 김모(41․ 인천광역시)씨는 \"지난해까지 만도 회사동료들이 새만금 때문에 군산의 땅값 상승은 물론 지역발전은 상당할 것이란 말들이 대세였다. 하지만 최근 부정적인 여론도 고개를 들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또 다른 귀성객 고모(50)씨도 \"얼마 전 까지 새만금 관광을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현 정부에선 그 기대감이 사라진 지 오래다. 군산 아니 전북의 희망인 새만금 프로젝트가 조속히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오는 12월 대선에서 새만금에 적극적인 후보에게 표를 몰아줘야한다\"는 얘기가 다수였다고 전했다.
하지만 새만금의 경우 여전히 수년 동안 핵심적인 시설이 들어서지 않았고 정치권도 말뿐인 개발론만 읊조리고 있어 장기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감을 제기하는 출향인과 시민들도 적지 않았다.
◇ \'연말은 대선의 해\'… 정권교체 여론 및 단일화 적임자 논란 =올 연말은 이명박 시대를 마감하는 해라는 상징적인 시기여서 벌써부터 정권 교체여론과 국회의원, 시장 등에 대한 평가가 상당한 이슈로 등장했다.
그동안 여당의 독주논란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주류를 이뤘으나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승리로 결론나자 심리적인 박탈감이 적지 않았다.
이에 친인척 등이 오랜만에 해후한 고향집에서 연말 대선에서의 \'적임자가 누구인가\'를 놓고 즉석 토론이 끊이지 않았다.
과거에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유력한 것이 아니냐는 여론이 많았지만 이번 추석에선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에 대한 인물평이 대세를 이뤘다는 것이 지역 정치권의 전언이었다.
하지만 최근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각종 여론에서 상승세를 타면서 한동안 독주체제를 구축했던 박근혜 후보가 강하지만 지역에선 관심이 서서히 멀어지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였다.
실제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및 문재인 후보의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야당후보의 대선 승리 가능성에 점치는 분위기도 적지 않았다.
뜻있는 시민들은 지난 총선에서 군산은 물론 전국적으로 세대교체론이 대세를 이뤄 전반적인 쇄신 분위기를 탈 것으로 기대했지만 민주당 등 야당의 정치쇄신 풍향타가 아직 시민들의 공감을 얻지 못했다며 자성론도 컸다.
박근혜 후보가 전국적으로 비록 적지 않은 지지세를 보이고 있지만 과거 DJP연합(김대중 전대통령과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간 연합)의 경험에서처럼 힘을 모으면 또 다른 정치적인 역동적인 상황을 만들 수 있을 것이란 여론이 주류를 이뤘다.
이 때문에 그 대항마 격인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간 단일화를 위한 적임자 논쟁이 많았다는 얘기가 많았다.
일부에선 지역발전에 적합한 후보가 누구냐면서 박 후보에 대한 지지를 강조하는 경우도 있었다.
군산사람들은 그동안 지속적인 민주당에 대한 애정을 보였고 수도권지역에 사는 출향인들도 새누리당 심판론 및 정권교체론이 절실하다는 여론이 대체적이어서 오는 12월 대선 풍향계가 상대적인 의미에서 야당에 유리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범호남권의 결집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어서 향후 대선에서의 표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야당이 지난 4월 총선처럼 자만심과 막연한 자신감을 가질 경우 역풍도 있을 것이란 예측들도 나왔다.
특히 정권 교체론의 이면에는 소통부재에서 물가문제, 소값 파동, 고위인사들의 도덕적인 문제(위장전입 등), 친인척 및 정권실세 등의 비리문제, 장관 등의 지역 편중현상 등 총체적인 문제점으로 옮겨가 지난 총선에서 실패한 심판을 제대로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컸다. 민주통합당 등 야당에 대해서는 군산은 물론 전북지역도 새로운 인물군들을 키워 전국적인 인물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