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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역사 시간여행 ‘신(新)관광루트 될까’

<르포>가을 햇살이 따뜻했던 지난 16일 월명동 근대역사 체험공간. 얼마 전까지만 해도 도로와 낡은 주거단지로 둘러싸여 있던 이곳에 일본식 가옥이 들어섰다.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12-10-19 09:35:10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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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가을 햇살이 따뜻했던 지난 16일 월명동 근대역사 체험공간. 얼마 전까지만 해도 도로와 낡은 주거단지로 둘러싸여 있던 이곳에 일본식 가옥이 들어섰다.

 

폭이 좁은 길을 사이에 두고 현대식 건물과 당시 일본식 가옥의 재현은 다소 어색해 보이지만 이 일대가 일제강점의 현장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편으로는 자연스런 만남이 될지 모른다는 기대감을 갖게 하고 있다.

 

아직 공사 단계이다 보니 두 눈이 휘둥그레지는 화려한 풍경은 없다. 그럼에도 색다른 건물 분위기에 이 일대를 지나던 시민들도 가던 길을 잠시 멈추고 호기심이 섞인 눈으로 구석구석을 살펴보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시민 김보영(45)씨는 “근대역사를 잘 엿볼 수 있는 이 일대에 새로운 관광지가 생기는 것 같아 기대가 크다”며 “어디에 내 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잘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군산은 호남에서 생산된 쌀 등을 일본으로 실어 나르던 일제강점기의 아픈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

 

일제 수탈의 근거지였던 옛 조선은행 건물과 군산세관, 월명동과 신흥동의 일본식 가옥 그리고 우리나라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일본식 사찰인 동국사 등이 당시의 역사를 말해주고 있다.

 

최근 이들 일본식 건물 그대로가 일제강점의 역사적 증거이자 장차 관광산업에 활용될 수 있는 자원으로 인식되면서 보존할 필요가 있다는 여론이 고조됐다.

 

이에 군산시는 최근 근대유산을 보존하는 동시에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을 만들어 근대 식민도시의 경험을 적극적으로 활용, 슬픈 역사의 조각들이 문화재로 탈바꿈해 관광객을 맞고 있는 것이다.

 

시는 근대역사경관조성사업을 통해 월명동ㆍ신흥동에는 근대 문화 테마 거리를 조성하고 옛 조선은행 건물은 화폐 박물관으로, 장기18은행은 작가들의 작품 활동과 예술품을 전시하는 예술창작 공간으로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뜬다리 부두 주변에는 소규모 공연장을 세우고 1930년대풍 술집과 찻집을 꾸며 옛 분위기를 재현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오래된 일본식 가옥들이 집단을 이루고 있는 월명동에 들어서면 100년전으로 시간 여행이 시작된다. 그 중심에는 최근 모습을 드러낸 근대역사 체험공간이 있다.

 

이곳은 현재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며 다음달 초 개관예정이다. 이미 운영자도 공개모집을 통해 완료했다.

 

근대역사 체험공간은 시대형 민박과 근린시설 등이 갖춰져 있다.

 

시대형숙박체험관은 총 5개동으로 2인형과 가족형, 단체형으로 구분된다. 근린시설은 일본음식, 일본식 주류, 민속주류, 전통차 등을 취급할 계획이다.

 

정문을 지나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정원과 함께 한 눈에 봐도 이색적인 분위기가 느껴질 정도로 넓게 공간이 구성돼 있다.

 

시 관계자는 “근대건축물 보수복원을 위해 군산의 근대건축물을 전수 조사해 세부별로 특징을 완료했다”며 “비록 큰 틀에서는 일본식이긴 하나 군산만의 건축적 특징을 선보였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주변에 근대역사박물관 등 많은 근대건축물과 연계하고 있어 새로운 관광루트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이곳의 성공여부는 미지수.

 

근대역사 체험공간을 비롯해 2013년까지 탐방로와 근대역사 건물(보수 11동, 개축11동) 등이 속속 들어설 예정이지만 전문가들은 유동인구와 규모 자생능력에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실제 인근 근대역사박물관과 진포해양공원, 히로쓰가옥 등 주말을 제외하면 이용객이 적어 현재 상태로 운영한다면 고전을 면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한 이곳 특성상 차와 음료, 간단한 요깃거리를 제외하고는 먹을거리 부족과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가 부족하다는 목소리다.

 

특히 운영자들의 수익창출마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근대역사문화의 재탄생은 시작부터 삐걱거릴 확률이 높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전주 한옥마을의 성공사례는 좋은 본보기. 700여 채의 전통 한옥으로 이루진 이곳은 다양한 문화공간과 프로그램으로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해에는 400만명이 전주한옥마을을 찾았고 올해는 48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영호(군장대학․호텔관광경영) 교수는 “한옥마을은 거버넌스의 형성을 통한 지역발전의 모범사례로 꼽을 수 있다”며 “근대역사문화사업이 성공을 이루기 위해서는 지자체뿐 아니라 주민과 대학, 산업체가 공감대를 형성하고 긴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하면서 다양한 문화컨텍츠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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