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세 낭비 지적․손님 발길 끊긴 상인들 불만 고조
군산시가 나운동 동백로 일명 차병원 거리에 대한 ‘도시디자인 시범거리 조성공사’의 핵심이었던 볼라드 설치공사를 마친지 겨우 1년 밖에 되지 않은 시점에 또 다시 수 천 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볼라드를 철거하고 있어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시가 해당 공사를 진행하기 위해 해당지역 시의원과 주민들의 의견을 묻고, 시의회가 예산을 승인해 시행했음에도 사전에 이처럼 수 천 만원에 달하는 낭비성 예산을 그 누구도 제지하지 않아 낭비된 혈세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와 함께 ‘도시디자인 시범거리 조성공사’에 따른 볼라드 등으로 인한 불편으로 이곳을 찾았던 고객들의 발길이 끊겨 상권이 침체를 겪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에 대한 책임 소재를 놓고 상인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시는 나운동 동백사거리~차병원사거리까지 약370m에 대한 도시디자인 시범거리 조성공사를 지난 2010년 12월에 착공해 1년 여 만인 이듬해인 2011년 12월에 공사를 마쳤다.
당시 시는 해당공사를 통해 무질서하고 불안전한 거리를 안전하고 생동감 있는 젊음의 거리로 변화시켜 주변 상가 밀집지역을 특화된 거리환경으로 조성한다는 목표로 공사를 시행했다.
이에 따라 이곳에는 보도블록 디자인패턴, LED 보차경계, 조형물(갤러리월) 등을 설치하고, 가로등 12곳과 통합지주, 보행자 신호기 6기, 볼라드 등도 함께 설치했다.
이 공사는 시범거리 본공사와 가로등 교체에 5억3000만원, 통합지주 및 보행자 신호등 교체에 6900만원 등 모두 6억원에 가까운 예산이 소요됐다.
하지만 공사가 마무리 된지 채 1년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는 최근 해당지역에 설치됐던 볼라드 제거공사를 하고 있다. 인근 상인들이 주차문제 등으로 고객들이 크게 줄어 상권이 침체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볼라드가 설치되기 전과 지금을 비교하면 이곳을 찾는 고객들의 발길이 절반도 되지 않는 다는 것이 상인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이곳에서 만난 한 상인은 “볼라드가 설치된 이후 손님이 절반 이하로 크게 줄었다”며 “도로와 상가 여건 등을 고려하지 않은 공사로 인해 혈세가 낭비되고 상인들 입장에서는 손님이 크게 줄어 손해가 이만저만 아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당시 사업을 시행하기 전에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상인들이 이러한 우려를 나타냈지만 사업이 강행됐다”며 “혈세를 낭비하고 손님들의 발길을 끊기게 해 침체를 겪게 한 공사에 대한 책임은 분명히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주민설명회 때 상인들은 인도설치로 인해 주차공간이 사라져 상가운영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볼라드 설치로 주정차공간이 사라져 상인들의 생계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뜻을 전달했었다.
특히 상인들은 주정차 공간이 사라질 경우 상권 쇠락이 우려된다며 볼라드 설치에 대한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지만 이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으로 전해 졌다.
당시 해당지역 시의원들은 주민설명회에서 ‘공사의 목적은 동백로를 활성화를 위하는 것이며, 볼라드로 인해 차량소통이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볼라드에 대해서는 보류하자’는 의견과 ‘차량통행도 중요하지만 보행권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볼라드 설치로 인근 주민들과 상인들이 어려움을 토로해 철거하기로 했다”며 “철거된 볼라드는 다른 용도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시의 해명에도 낭비된 혈세와 끊긴 손님들의 발길은 되돌릴 길이 없어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전성룡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