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으로 사라지는 개복동 성매매 업소 화재참사 현장을 여성인권의 공간으로 재탄생 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2013년 2월18일 보도)
11여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결코 잊을 수도 잊어서는 안된다’는 이유에서다.
성매매문제해결을 위한 전국연대와 군산여성의전화,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 전북여성단체연합 등 4개 단체는 최근 성명서를 내고 “참사 건물이 사라진다고 해서 모든 아픔과 고통마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개복동 화재 참사 현장은 지울 수 없는 역사”임을 강조했다.
이들은 “전 세계적으로도 사회에 경종을 울리거나 의미가 담긴 공간 등을 생활주변으로부터 없애버리는 것이 아니라 이를 제대로 다시 살려내 함께 숨 쉬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군산시가 새로운 대안이나 활용방안 없이 안전성의 이유로 철거를 강행한 것은 분명 유감스러운 부분”이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또 \"개복동 유흥주점 화재참사 현장은 14명의 여성들이 건물에 갇혀 희생된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곳으로 성매매방지법이 제정되는 의미 있는 곳“이라며 ”(철거한 공간을)여성과 청소년들의 인권교육이나 상담 등을 할 수 있는 새로운 복합공간으로 재탄생 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해 도심 재개발사업을 앞두고 이 화재 건물을 매입한 뒤 주민등과의 간담회를 통해 철거를 결정한 바 있다.
‘교훈의 장소로 보존하자’는 입장과 ‘철거해야 한다’는 입장이 맞섰지만 결국 시가 철거로 가닥을 잡은 것.
이런 탓에 많은 이들은 여성들의 안타까운 희생이 화재 건물과 함께 기억 속에서 영원히 잊혀지진 않을까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건물이 오래된데다 화재까지 발생해 철거를 하게 됐다. 다만 건물활용방안에 대해서는 추후 여성단체 및 주민들과 간담회를 열고 의견을 수렴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개복동 유흥주점 화재 참사는 2002년 1월 29일 성매매업소 내에 전기 합선으로 불이나 건물에 있던 여종업원 14명과 지배인 1명 등 15명이 숨진 사고로 시는 26일 건물작업에 들어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