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교육청 “미장초 학급 수 늘리면 된다” 발뺌
“미장지구 도시개발사업 부지가 86만4000㎡에 달하는데 초등학교 부지가 단 한 평도 마련되지 않아 아파트와 주택 등이 들어서면 아이들이 인근 조촌동 동초와 수송동 미장초로 다녀야 한다는 게 말이 됩니까.”
미장지구의 택지조성사업이 마무리되면 아파트에 입주할 계획인 김주연(여․38)씨는 최근 미장지구에 들어서기로 한 아파트 입주를 위해 계약을 했지만 아이들의 통학문제로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7살과 9살 아이를 둔 엄마 입장에서 보면 무엇보다 아이들의 안전한 통학길이 가장 우선인데 이곳 미장지구에는 초등학교 부지조차 마련되지 않아 아이들을 생각하면 아파트 계약을 취소해야 할 것 같다”며 하소연 하고 있다.
김 씨의 말대로 86만4000㎡에 달하는 미장지구에는 단 한 평의 초․중학교 부지가 마련돼 있지 않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곳 택지조성이 마무리가 되더라도 초등학교 학생을 둔 학부모 입장에서 선뜻 이곳으로 이사가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지금대로라면 아이들이 초등학교를 다니기 위해서는 몇 번의 대로 등을 건너 조촌동 동초나 수송동 미장초로 다녀야 하는 상황이다.
이곳에 초등학교 부지가 마련되지 않은 이유는 전라북도교육청이 초등학교 신규 건립에 반대를 했었기 때문이다.
당초 시는 이곳 미장지구에 1만2263명의 주민과 4333세대가 들어서고 적어도 750여명의 초등학생들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됐었다.
이에 시는 전라북도교육청과 초등학교 신설을 논의했지만 전라북도교육청이 ‘인근 미장초의 학급수를 늘리면 된다’는 답변을 해와 초등학교 부지를 마련하지 않은 것이다.
문제는 미장초의 경우 아이들이 통학하기에는 접근성이 다소 떨어지는데다 현재 27학급을 적어도 52학급 가량으로 늘려야 하는 상황이어서 과밀로 인한 교육의 질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라북도교육청 관계자는 “군산시와 협의 당시 기존 초등학교로도 적정 수용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했지만 주민들이 통학여건과 관련해 학교설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아 추후 새로운 학교 신설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군산시는 미장지구 개발사업 초기에 별도의 학교부지를 마련하지 않은 상태여서 마땅한 부지도 찾기 어려운 상황에다 부지마련을 위한 예산도 수십 억 원에 달 할 것으로 예상돼 난색을 표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미장지구에 대한 체비지 매각도 더딘 상황이다. 신규로 초·중학교가 들어서지 않는다는 이유로만 볼 수 없지만 이 또한 미장지구의 활성화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것이다.
시는 지난해 3월부터 미장지구 도시개발사업을 시작해 이미 두 차례에 걸쳐 체비지에 대한 매각에 나섰지만 1차 체비지 매각에서는 38필지 164억원 상당의 체비지가 팔렸다.
지난해 11월 2차 체비지 매각에서는 근린생활용지 5필지, 주거용지 4필지, 상업용지 1필지 등 모두 9필지 33억원대 매각에 그쳤다.
이처럼 미장지구 체비지는 두 차례 매각에도 전체 180여 필지 가운데 47필지 197억원 상당만 팔려 매각률이 26%대 머물고 있다.
시 안팎에서는 미장지구 체비지 매각이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이 가장 큰 원인이지만 미장지구 토지소유주 등 이해관계자들과 시의 의견이 상충돼 사업이 더디게 진행된 것이 이유로 지적되고 있다.
여기에다 도심 쾌적성을 높이기 위해 수송지구와 달리 도로 폭에 따라 1층 상가 신축이 제한받는 등 건축규제로 인해 수익률이 저조한 것도 미장지구 체비지가 인기를 끌지 못하는 주된 이유로 꼽히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들이 다닐 수 있는 초등학교 부지조차 마련되지 않은 상태여서 체비지 매각은 더욱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