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가 한 순간에 사라졌어요.”
최근 대학로 일대(나운동)를 이용하는 시민 김모(38)씨는 깜짝 놀랐다. 울창하게 있어야 할 가로수 수백 그루가 잘려나간 채 밑동만 흉물스럽게 남아 있었기 때문.
멀쩡한 나무들이 무참히 잘려 나간 것에 김씨는 그저 아쉽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반응은 비단 김씨뿐 아니다.
심지어 일부 주민들은 ‘멀쩡한 나무들이 왜 이렇게 잘려나갔는지’ 시의 행정에 의문을 나타냈다.
주민 이모(38)씨는 “대부분 나무 이식이 아니라 통째로 잘라졌다”며 “나무 그늘이 있어 좋았는데 (관계기관에서)무슨 이유로 죄다 베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잘려나간 가로수는 수령 10년 이상이 된 메타스콰이어. 2~3일 만에 100그루가 넘는 나무들이 사라진 것이다.
이는 군산시에서 지중화 사업을 이유로 잘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시와 한전은 나운동 KT 부근에서 해와달 주유소(유원아파트 앞) 약 1km구간에 지중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서는 불가피하게 가로수를 제거해야 한다는 게 시의 설명. 나무뿌리와 인도에 매설된 관들이 뒤엉켜 있는 탓이다.
하지만 시민들은 \"멀쩡한 나무들을 이식하지 않고 굳이 벌목을 했어야 했는지\" 여전히 곱지 않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시에 따르면 이 일대서 제거된 메타스콰이어 총 138그루다. 이 중 20그루는 재사용(교도소 입구 등에 이식)하고 나머지는 118그루는 벌목해 목재 업체 등에 매각할 예정이다.
다만 시 관계자는 “대부분의 나무가 오래됐고 흉고직경 또한 30cm이상으로, 이식을 선택할 경우 굴취하는 과정에서 주변 상가 등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벌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지중화 공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새로운 은행나무를 심을 계획”이라고도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