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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축제 모범답안 나왔다”

과거 벚꽃예술제(또는 새만금예술제)란 이름으로 열렸던 벚꽃축제는 이제 새만금벚꽃아가씨선발대회와 국제마라톤대회만 남아 그동안 쌓아왔던 명성을 스스로 내던지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지적이다.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13-04-30 15:57:33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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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남의 잔치인 것처럼 불구경 끝내야… 기존 축제 제대로 살려야
시민들 \"서천군 등 인근 지역과 경쟁 패배 지켜볼 수 없어\"발만 동동

시 축제위가 계획하고 있는 안은 실패의 길로 갈 우려 높아



과거 벚꽃예술제(또는 새만금예술제)란 이름으로 열렸던 벚꽃축제는 이제 새만금벚꽃아가씨선발대회와 국제마라톤대회만 남아 그동안 쌓아왔던 명성을 스스로 내던지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지난 13일 열린 새만금벚꽃아가씨선발대회는 봄 축제의 필요성과 시민들의 욕구를 그대로 보여주는 축제였고 관광객들을 유치하는 흥행보증수표였다는 점에서 군산시의 고민을 무겁게 하기에 충분했다.

 

이날 벚꽃아가씨 선발대회에는 수 천 명의 인파가 몰려들었고, 월명운동장 앞 주차장에 민간차원의 난장 등에 지난 13일과 14일(토요일과 일요일) 이틀간 수만명의 관광객 및 시민 등 이 다녀가 축제에 대한 갈증을 그대로 보여줬다. 또 밤마다 난장이 서는 동안 수백에서 수천 명의 상춘인파가 이곳을 다녀갔다는 게 관계자의 얘기다.

 

◇시가 계획하고 있는 축제의 앞날은 = 최근 시는 새만금국제마라톤 대회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봄 행사를 가을철 등으로 옮기거나 예산을 줄이면서 군산의 벚꽃축제는 사실상 존폐위기를 맞고 있다.

 

이에 많은 시민들은 지역숙박업소와 식당가를 살릴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면서 새로운 축제를 만드는 것도 좋지만 보다 발전된 축제로 승화하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다수 관광객들도 인파가 몰리는 \"봄철 대신 가을철로 축제를 몰아가고 있는 것\"은 관광객 유치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원점에서부터 축제방향을 놓고 다시 토론해야할 때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는 사람들의 생활 리듬과 다른데다 군산의 봄철보다는 가을철 관광객 유치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게 그동안의 경험칙이다. 다시 말해 시가 잠정적으로 계획하고 있는 가을철 축제방향은 \'예고된 축제 실패\'라는 문제점을 안고 있는 등 근본적인 한계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는 말 다름 아니다.

 

◇그러면 가을 축제가 대안(?) = 전국적으로 가을 축제로 성공한 케이스는 매우 드물다.

 

도내에서 성공한 곳이 김제시의 지평선축제와 단풍으로 유명한 정읍시의 단풍맞이 가을축제에 국한돼있다. 이들 축제는 해당 지역의 특성을 잘살린데다 자연적인 요소를 승화했기 때문에 전국적인 명성을 이어가고 있고 참가자들의 평가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 가을축제가 왜 성공하기 어려울까. 가을특성상 군산지역의 독창적인 내용과 기후적인 요인 때문이다.

 

군산은 대표적인 북서풍의 영향을 받고 있는 곳이어서 가을은 상대적으로 짧은데다 우리나라 계절상 그 시기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는 점에서 가을 축제를 추진하기가 어려운 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시가 계획하고 있는 축제기간은 민족 최고명절중 하나인 추석과 맞물릴 가능성이 높은데다 영농철 등이 장애요인이다.

 

실제로 봄은 3월말에서 5월말까지 2개월이지만 가을은 9월말에서 11월 초까지 1개월을 약간 웃돌고 있다. 이 때문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고 유람선 관광객도 봄철보다 가을철이 매우 적게 온다는 것이 관광업계의 공통된 고백이다.

 

봄철 축제는 향후 선유도와 신시도간을 이을 연육교가 놓일 때도 가을보다는 봄과 여름까지 잇는 절정기를 감안해야 한다는 점도 앞으로 고심해야 할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이들 요소 외에도 기존 명성이 높은 내장산 단풍 행락인파나 김제 지평선 등과 극심한 경쟁에서 이겨낼 수 있을지도 군산의 가을축제의 앞날을 어둡게 하는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어떻게 해야 하나 = 축제위원회가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가을 축제 계획, 즉 시가 안일하게 접근하는 축제 전략은 이제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앞서 검토한 문제점을 극복하거나 보완하는 시도 등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기존 수십 년 동안 추진해왔던 축제의 명성을 뒤로하고 자의적으로 시기를 조정하는 것은 지극히 비상식적인 접근이다.

 

일부에서 주장하는 근대역사문화를 강조하는 축제는 자칫 왜색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는 점에서 군산시의 고민도 적지 않다. 더군다나 항일적인 내용을 가미하는 축제 역시 일반적인 축제의 소재와 다른 접근이어서 벌써부터 축제방향 설정에 문제가 많다는 여론도 적지 않다.

 

상식적으로 볼 때 어떤 행사나 축제를 추진할 때 문제점을 직시하고 해결하는 방안을 마련하거나 보완하는 것이 일반적인 일의 순서이기 때문이다.

 

많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은 \"왜 군산만 봄 축제가 사라졌는지 모르겠다\"면서 \"이곳을 다녀간 사람들이라면 축제의 필요성을 충분히 깨달았을 것\"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다수 뜻있는 시민들은 \"수만명의 시민들이 원하는 축제를 사장하고 다른 축제를 계획하고 있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선택\"이라면서 \"시가 시민 전체의 뜻을 제대로 물어 잘못된 선택을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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