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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데나 전시만하면 되나\'

하반영(96) 화백의 작품이 군산근대문화유산인 일본식 가옥인 히로쓰가옥(국가등록문화재 183호)에 전시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시민정서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13-05-13 08:51:37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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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일방적인 행정에 불신 자초”



하반영(96) 화백의 작품이 군산근대문화유산인 일본식 가옥인 히로쓰가옥(국가등록문화재 183호)에 전시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시민정서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백수(白壽·99세)를 바라보고 있는 하 화백은 올해 초 군산시에 ‘어머니의 장생(유화)’ 등 100점(4억원 상당)을 기증했다.

 

이에 시는 기증된 미술품을 표구 및 전시대 작업 등을 거쳐 원도심에 있는 국가등록문화재 신흥동 히로쓰가옥(연면적 276.76㎡)에 약 한 달간 전시해 근대역사문화를 탐방하는 시민과 방문객에게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문제는 이곳을 찾는 시민과 외지 방문객들의 반응. 일부는 국가등록문화재와 하 화백의 작품을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상당수 방문객들은 근대역사에 대한 관심으로 인근 근대역사박물관을 비롯해 월명동과 신흥동 등에 산재해 있는 일본식 건물 등을 둘러보고, 그중 관리가 가장 잘 돼 있는 히로쓰가옥을 찾고 있는데 이곳에 하 화백의 작품이 걸려 있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유정근(64·서울시)씨는 “이곳을 방문한 대부분의 방문객들은 온전한 모습으로 국내에 얼마 남아 있지 않은 일본식 전통가옥의 모습을 보기 위해 방문하고 있지만 이곳과 어울리지 않는 그림이 벽에 걸려 있어 집중해서 둘러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하 화백의 작품에 대해 익히 들어왔던 터라 큰 거부감은 없었지만 전혀 연관성이 없는 히로쓰가옥과 미술품과의 조우가 왠지 어색한데다 일본식 건축물을 공부하는 이들에게는 오히려 방해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지적이 이어지자 시는 최근 하 화백의 작품 전시를 중단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하 화백의 한 지인은 “하 화백이 시에 100점의 작품을 기증한 이유는 지역 미술문화의 저변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라며 “지금(히로쓰가옥)의 공간도 그리 나쁘지는 않지만 선생님의 작품이 시민과 관람객 모두에게 제대로 된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독립적인 전시공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히로쓰가옥에 전시된 하 화백의 작품은 그가 기증한 작품 중 20여점에 불과하고 나머지 80여점은 마땅한 전시공간이 없어 근대역사박물관 수장고에 보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하 화백의 작품을 보다 나은 공간에 전시하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어 부득이하게 히로쓰가옥에 전시했다”며 “추후 인근 근대역사박물관 또는 최근 개관한 군산예술의 전당 전시실 등에 전시를 계획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 관계자의 이 같은 계획이 현실화 될지는 의문이다. 근대역사박물관의 경우 상시 전시실이 없는데다 예술의 전당도 상시전시의 경우 자칫 지역 미술협회 등과 형평성 문제가 야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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