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시기 환원 통해 벚꽃․ 근대유산 등 관광자원 극대화 전략 짜야
벚꽃 바탕위에 새로운 소프트웨어 첨가하는 것도 한 방안
군산의 관광자원 중 (시민들은) 최고를 무엇으로 꼽나.
새만금과 고군산군도, 월명공원, 근대유산 등도 관광 자원화할 수 있는 것들이지만 봄철이면 군산을 뒤덮고 있는 지역 내 명품 벚꽃군락지가 최고의 관광자원 중 하나란 여론에는 이의가 없을 것이다.
일부에서 근대문화유산을 활용한 축제 만들기에 나선 것은 지나치게 작위적인 접근이라는 지적이다.
시가 지역 축제를 살리기 위해 도내 모 대학에 축제관련 용역을 의뢰한 결과, 일부를 제외하고 특색이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이중 20여 년 동안 진행돼왔던 군산의 대표축제 새만금벚꽃예술제는 단순 예술행사에 그쳐 새로운 모델이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 같은 용역의 결과 이전에 다수 시민과 전문가들은 이미 이 같은 내용을 간파했고 대안마련을 요구하는 여론이 적지 않았다.
많은 예산을 들여 굳이 이 같은 결론을 도출하는 것이 의미였다면 대안축제 마련 또는 봄 축제의 강점을 살리는데 목적을 두는 것이 보다 합리적인 접근이었다는 목소리다.
◇ 봄 축제 대신 가을 축제 추진… 예고된 논란 자초할 듯
우석대 산학협력단이 최근 군산시 지역축제 평가연구용역 최종보고서를 제출했다.
이 보고서에서 지난해 새만금축제와 수산물축제, 군산세계철새축제 등 5개 축제는 산발적이며 정체성이 부족,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우석대 산학협력단은 시를 대표하는 메인 축제프로그램 공모 등을 통해 메커니즘을 개발, 시의 비전과 목표를 반영하고 정체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또 태스크 포스팀을 구성해 기존 축제의 구조적 문제점을 개선하고 지속성장이 가능한 기반을 구축하는데 노력해야 하는 한편 장기적인 목표를 설정해 대외환경변화요인을 적극적으로 수용, 실행력과 효율성이 있는 축제를 구성해야 한다는 주문을 했다.
이런 평가와 비슷한 시기에 시는 오는 10월초 근대문화유산을 활용해 지역 축제를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축제위원회에서 위원들의 의견을 모아 근대역사박물관과 근대역사경관지역을 중심으로 첫 축제를 열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부수적인 내용으로 근대역사 자전거 투어와 구불길 근대문화답사, 일본순사와 독립군의 체포구금 이벤트, 장터음식, 전통놀이 등 체험부스 운영 등의 프로그램을 구상 중에 있어 조만간 구체적인 안이 나올 전망이다.
그러나 위에서 지적했듯 시가 계획하고 있는 축제는 시민들의 정서를 담아내기보다 지나치게 작위적인 접근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축제의 성공조건은 지역적인 특색과 문화를 잘 살려야 가능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지적이지만 이 같은 상식을 역행하고 있다는 점이 커다란 문제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 다른 지자체 벤치마킹을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란 말이 벤치마킹을 극대화할 수 있는 언어적 수사일 것이다.
군산은 20여년의 봄 축제(벚꽃을 활용한 축제)를 일시에 없애고 뿌리도 없는 축제로 시간만 허송하고 있다는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이에 농경문화를 활용, 전국적인 축제로 떠오르고 있는 김제 지평선축제와 축제 구조조정을 통한 축제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잡은 보은 대추축제의 성공사례를 살펴보기로 한다. 또 호주 애들레이드 워매드 페스티벌의
사례도 소개해본다.
# 김제 지평선 축제의 성공 배경
지난해까지 14회째를 치른 지평선축제는 농경문화콘텐츠는 강화하고 축제의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는 프로그램을 과감히 구조조정, 대한민국 최우수 문화관광축제로 우뚝 섰다.
민선1기 때 김제시는 농촌은 쇠락하고 농사를 포기하는 농민들이 속출하던 시기에 농사를 테마로 한 축제를 만들어 전국 84개 축제 가운데 전국 최고의 축제로 자리를 굳혔다.
전문가들은 이 축제가 성공한 이유로 농경문화가 주제지만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공존하는 것을 꼽았고 외국인들을 위한 축제까지 확대되면서 차츰 전국을 넘어 글로벌 축제로 성장하고 있다.
지평선 축제가 다양한 프로그램과 생동감을 지닌 것은 다른 지역들의 축제를 벤치마킹함은 물론 시 공무원 및 시민들의 축제아이디어를 공모, 심도 있는 심사를 통해 아이디어를 채택하면서 전국적인 축제 성공모델로 거듭나고 있다.
# 구조조정의 새로운 모델 \'보은 대추축제\'
보은대추축제는 충북지역에선 수익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성공한 대표적인 축제로 손꼽히고 있다.
이 축제의 성공은 무엇보다 표를 의식하지 않고 과감하게 나선 자치단체장의 결단에서 비롯됐다. 보은군은 개최시기가 달랐던 속리축전, 단풍가요제, 소씨름대회 등 10여개의 축제를 대추축제로 통합했다. 보은의 명물 대추를 브랜드화했고 예산의 효율적 운영으로 튼실한 축제로 거듭났다. 물론 지역의 독특한 이미지와 특성이라 할 수 있는 속리산 단풍과 지역 특산물을 살려 시너지 효과를 낸 것이다.
# 호주 애들레이드 워매드 페스티벌 성공… 철저한 상업주의 전략 주효
매년 3월에 열리는 호주애들레이드 워매드 페스티벌은 철저한 수익중심의 축제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남호주의 주도인 애들레이드는 호주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중 하나이며 축제가 많이 열리는 도시로 알려졌다.
남호주의 슬로건이 \'페스티벌 주(州: State)\'일 정도로 축제가 지역의 중심산업이다. 워매드가 열리는 시기는 애들레이드 시 전역에서 6개의 다른 축제가 열리는데 각각의 축제 관객이 쏟아질 뿐 아니라 도시인구의 삼분의 일이 축제에 참여한단다.
100개이상의 지역 상인들의 부스가 참여하고 스폰서와 기부까지 받는 이 축제는 철저하게 상업적인 이익을 우선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성공한 축제들은 공통된 특징을 지니고 있다.
지속 가능한 시스템, 글로벌 마켓에서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거점으로서의 역할, 수용자 눈높이에 맞는 프로그램 운영, 새로운 자본과 충성고객을 생성하며 선순환하는 구조로서의 축제라는 점이다.
또한 무엇보다 이들 축제의 가장 큰 경쟁력은 지역 주민들의 열정적인 참여와 사랑이다. 이에 따라 군산의 축제는 봄철에 피는 벚꽃과 자연환경을 조화하는 컨셉을 바탕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활용한 소프트웨어를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축제 전문가들은 \"지역을 대표하는 킬러콘텐츠(지속가능하면서도 경제수지를 높이는 핵심 콘텐츠를 의미)를 육성해야한다\"면서 \"여전히 벚꽃축제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킬러콘텐츠란 게 시장에서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 많은 시행착오를 통한 시대성이 담보가 되면서 성장되는 만큼 군산시도 이런 점에서 벤치마킹을 통해 축제를 바라보는 시각을 정립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봄 축제는 여전히 성공가능한 축제의 모델로 충분하다는 것이 많은 전문가 및 시민들의 공통된 여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