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기관 “순찰 등서 발견 안돼…농작물 피해 없어”
“청암산에서 종종 건강도 챙기고 스트레스도 해소하고 있지만 멧돼지가 출몰한다는 현수막을 본 뒤 이곳에서의 운동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한번씩 찾더라도 솔직히 불안한 마음이 드는게 사실입니다.”
시민 박준규(47)씨는 최근 청암산에 있는 멧돼지 출몰 현수막을 보고 가슴이 철렁거렸다고 한다. 건강을 챙기려 갔다가 자칫 생명을 위협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다.
청암산은 멧돼지 등 야생동물 출몰지역입니다. 산행시 주의 바랍니다‘의 문구 현수막은 지난해 가을부터 청암산 초입인 군산저수지 인근에 걸려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뿐 아니라 이 현수막을 본 등산객들은 ‘설마’ 하면서도 내심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곳 산속에서 소리만 나도 깜짝 놀랄때가 한두번이 아니다라는 이야기가 등산객 사이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것.
등산객들은 “불안감만 키우며 1년 가까이 현수막만 게시해 놓을 것이 아니라 관계기관이 적극 나서서 포획을 하든지 아니면 출입을 통제하고 제대로 진위를 파악하든지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한다.
문제는 지난해 이곳에서 멧돼지를 봤다는 등산객이 옥산면 등에 신고를 했지만 실제로 멧돼지가 살고 있는지에 대한 확인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한 두 명의 등산객들이 멧돼지를 봤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관계기관의 확인 결과 출몰의 흔적을 확인하지 못했고, 인근 농가 등에서 멧돼지에 의한 농작물 피해 등이 신고 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이들 등산객들의 말을 전적으로 믿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탓에 관계기관의 고민만 깊어지고 있다. 멧돼지 출몰이 사실이라면 인명사고 예방을 위해 수렵을 통해 잡을 때까지 입산통제를 해야 하지만 일주일에 1만명 이상이 찾고 있는 청암산에 대해 확실한 근거도 없이 출입을 통제할 경우 시민과 관광객들의 불만이 고조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옥산면과 시 환경위생과 관계자는 “등산객 한 두 명이 멧돼지를 봤다고 신고해와 안전차원에서 현수막을 게시한 것”이라며 “산림감시원과 직원 등이 순찰을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멧돼지의 출몰을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멧돼지가 청암산에서 살고 있는지 여부는 현재로는 확인할 수 없지만 등산객들의 안전을 위해 해당지역에 대해 수렵허가를 내줬지만 군산경찰에서 안전사고를 이유로 총기를 내주지 않고 있어 현재 수렵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청암산이 지역의 대표적인 등산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인명보호가 우선”이라고 입을 모았다.
또 “유해조수 특히 멧돼지의 경우 사람을 공격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 만큼 관계기관에서 이에 대한 정확한 실태파악을 통해 수렵여부를 결정해 실천에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군산지역에서는 오성산 자락에서 멧돼지 8마리와 고라니 9마리 등 모두 17마리를 잡은 바 있어 청암산에도 멧돼지의 서식이 가능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가지고 있어 관계기관의 대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