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파출소 등에서 각종 범죄와 싸우고 있는 경찰들이 열악한 근무 환경에 노출돼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따라서 직원들의 능률적인 업무처리와 복지편의를 위해서라도 정부차원에서 적극 대응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군산경찰에 따르면 지역 33곳의 지구대 및 파출소(치안센터 포함) 중 대략 10개소는 개청한 지 20년이 넘은 노후 건물이다.
대부분의 파출소가 오래되고 비좁은데다 화장실과 조리실, 그리고 샤워실마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경찰들이)적지 않은 불편을 겪고 있다.
실제 H파출소 건물은 25년이 넘었지만 향후 뚜렷한 증축 및 보수 계획이 없는 상태다.
이곳은 치안구역이 기존보다 확대됐지만 화장실과 기타 편의시설은 경찰들 사이에서 최악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농촌지역의 I파출소나 도심 K파출소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5~6명만 들어가도 내부는 꽉 찰 정도로 비좁고 여러 시설들 또한 낙후됐다. 일부는 여름철 장마가 오면 사무실에 비가 새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경찰관들은 오랜 생활 속에 \"내성이 생겨 괜찮다\"고 말하고 있지만 역시 속마음은 다르다. 새롭게 지어지는 인근 주민센터를 볼 때마다 부러운 눈초리를 보내는 건 어쩔 수 없는 모양새다.
A파출소 한 직원은 “현실적으로 증축은 어렵다고 하더라도 리모델링이라도 이뤄졌으면 한다”며 “좋은 시설에서 근무하는 다른 분야의 공무원들이 때론 부러울 때가 있다”고 솔직한 심정을 내비쳤다.
B경찰관은 “시대와 역행하는 곳 중 하나가 지역 곳곳에 위치해 있는 파출소”라며 “민원인들이 한번씩 화장실을 사용하기 위해 찾아올 때면 오히려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경찰관서의 경우 국유재산이라 30년 이상된 건물일 경우나 전문가의 안전진단시 위험이 판단될 경우에만 건물을 새로 증축토록 제한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예산도 한정돼 있다.
파출소 등이 지나치게 협소하다는 평가를 경찰 내부에서도 받고 있음에도 쉽게 개선되지 않은 이유다.
시민 이모(35)씨도 “우연히 민원 때문에 파출소에 찾았는데 주변 일반 사무실과 너무 비교됐다”며 “파출소가 이렇게 열악한 줄 몰랐다. 빨리 개선되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에서 상당수 전문가들은 “예산확보와 함께 경찰관서 청사관리기준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황현락 호원대 법경찰학부 교수는 “경찰들의 근무환경이 보기보다 훨씬 열악한 실정”이라며 “교대근무에 각종 민원업처리까지 도맡아야 하는 상황에서 이들 복지 개선을 위해 정부차원에서 시설 증축 및 개보수 예산을 적극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