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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역사공간 조성…쌓여가는 고민

군산시가 월명동 등 근대역사경관조성사업과 관련해 민족의 수난과 고통의 역사 등을 살필 수 있는 시설이 부족하다는 여론이 잇따르면서 적지 않은 고민에 놓였다.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13-06-24 10:20:20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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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가 월명동 등 근대역사경관조성사업과 관련해 민족의 수난과 고통의 역사 등을 살필 수 있는 시설이 부족하다는 여론이 잇따르면서 적지 않은 고민에 놓였다.

 

 다른 지역의 수탈역사공간사례를 수집해 근대역사경관사업 대상지구에 적용할 방침이지만 이 자체가 지역의 역사성을 충분히 반영할 수 있을 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시는 오는 2014년에 마무리될 예정인 근대역사경관조성사업과 관련해 당초 계획을 변경해 당시 일제시대 민족의 수난과 고통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는 방안에 대해 적극 검토하고 있다.

 

시는 이에 따라 근대역사경관조성사업 2권역인 일해옥권역에 대해 기존 12동의 건축물을 8동으로 대폭 축소시키는 대신 역사교육관과 건축재생관내에 역사적 상징 공간을 조성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달 서울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과 서울역 박물관 등을 둘러본 뒤 이를 근대역사경관사업지구내에 적용하는 방안을 조심스럽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건축재생관에 서대문형무소 역사관과 같은 고문도구 등을 벤치마킹해 우리 민족의 수난과 고통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소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고 밝혔다.

 

시는 또 근대역사경관지구 주변에 역사성과 교훈성이 담긴 근대항쟁사를 입체벽화(트릭아트)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시가 사업계획까지 변경하면서 역사적 상징공간을 조성키로 한 것은 사업 지구내에 일제에 의한 수탈과 우리 민족 항쟁 등의 역사가 빠져 아픈 역사를 복원하는데에는 뒷전이라는 지적을 잇따라 받아오고 있기 때문이다.

 

본지 역시 지난 3월 \'근대역사경관사업- 조선은 없고, 일본만 있다\'란 제하로 시가 일제 당시 건물복원에만 치중한 나머지 아픈 역사 복원에는 무관심하다라는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시의 이러한 구상에 대해서도 여전히 걱정과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시가 구상중인 이 같은 공간 조성 자체가 사실상 군산만이 지닌 역사적 상황을 충분히 반영하기에는 한계가 뒤따를 수도 있다라는 지적 때문이다.

 

익명의 한 사학자는 통화에서 \"자칫 여론에 밀려 시가 충분한 고민 없이 임시방편으로 역사적 상징시설을 조성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크게 우려했다.

 

그는 특히 \"개항이후 일본인들이 군산을 장악하면서 수탈의 역사로 얼룩진 지역의 독특한 아픈 역사의 상징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조성할 지 지역민들의 공감대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군산시의회 김성곤․ 강성옥 의원도 \"시가 뒤늦게나마 역사적 상징공간을 조성키로 검토한 것은 다행이지만 어떻게 갖추고, 무엇으로 채워야 할지는 시간을 두고 충분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섣불리 역사적 상징 공간을 조성할 경우 자칫 지역의 역사성을 외면하는 또 다른 문제를 가져올 수 있다는 의미다.

 

시도 이러한 잇단 지적과 관련해 적 잖은 고민에 놓일 수 밖에 없게 됐다.

 

사업대상지내에 역사적 공간을 조성해야한다는 형식은 공감하고 있지만 그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방향을 정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지역민들의 다양한 여론을 들어본 뒤 충분한 검토를 거쳐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게 바람직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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