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오전 백토고개 교차로 공사현장. 포크레인 등 중장비의 바쁜 움직임과 현장 주변으로 덤프트럭이 쉼 없이 오가고 있다.
도심 하늘은 흙먼지로 뒤덮이고, 소음에 시달리는 시민은 귀를 틀어막고 잔뜩 찌푸린 얼굴로 이를 바라보고 있다. 벌써 2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현상이다.
사업비 198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고갯길 구조개선 및 교통난 해소를 위한 것으로 내년 상반기 준공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현재는 암반굴착이 진행중이며 주변 일부 구간이 통제된 상태. 이 사업으로 인해 교통체증 및 주민피해는 어느 정도 예상했던 일이지만 피부로 느끼는 불편함은 그 이상이라는 지적이 많다.
출퇴근 시간이면 이 일대를 비롯한 늘푸른 도서관까지 차량들이 서로 뒤엉켜 아수라장으로 변하기 일쑤고 여기에 각종 소음과 분진으로 인근 주민들이 크게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인근 주민 이모(38)씨는 “아무리 공익사업이라고 하지만 수년째 진행되다보니 진절머리가 난다”고 말했다.
바로 인접해 있는 나운동 일대도 상황은 마찬가지. 올 초부터 착공한 이곳 지중화 사업 때문에 도로가 파헤쳐지는 등 상인들과 운전자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이 지중화사업은 나운파출소에서 유원아파트 입구인 부곡사거리까지 양측으로 1.8km에 달하는 구간에 전선을 매설하는 것으로 가로수 정비 등 각종 공사가 5개월 넘게 진행되고 있다.
또한 월명동, 중앙동, 문화동, 경암동 등 주요 지역에서도 현재 도로낮춤공사, 노후 상수도관 교체, 하수관거 사업 등 갖가지 공사가 진행되면서 도로가 굴착되거나 통제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군산지역 도심에서 각종 공사가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되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높다.
시에 따르면 현재 지역 도로에서 진행되고 있는 공사 건수는 50여건이 넘는다. 올 초부터 6월말까지 허가가 난 도로굴착 건수는 380여건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다 각종 건축·재개발사업과 도심정비사업 등도 함께 진행되면서 도심 곳곳이 말 그대로 공사판을 방불케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민들은 “한꺼번에 많은 공사가 진행되다보니 도시 전체가 엉망이 되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일부 도로공사현장의 경우 안전관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각종 사고 위험에 방치되고 있다.
더욱이 사전에 아무런 안내 없이 작업자들이 일방적으로 도로를 통제하고 공사장 주변으로 공사 안내간판조차 갖추지 않는 공사편의주의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공사 주변 상인들도 \"찾아오는 손님도 크게 줄었다\"며 \"공사가 언제 끝나는지 알 길이 없어 속만 탄다“고 말했다.
시 홈페이지 등에는 이 같은 무더기 공사에 따른 소음 불편을 호소하는 시민들의 불만의 소리가 적지 않다.
김모(45)씨는 \"군산 시내를 운전하다보면 짜증이 날 정도\"라며 “도심 개발도 좋지만 시민들의 불편을 고려해서 순차적 또는 지역별로 공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대규모 개발 사업이 한꺼번에 추진되면서 불편이 발생하고 혼란스럽겠지만 공익을 위한 사업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이해해 줬으면 한다“며 “공사로 인한 불편이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시의회 서동완 의원은 11일 제 171회 정례회 본회의 5분발언을 통해 “군산시 전체가 공사현장이라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차량운행은 물론 보행자들에게 불편함을 넘어 안전에 큰 위험을 주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