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장지구-높은 분양가와 과도한 규제로 사업 ‘터덕’
지난 2004년 시작돼 2007년 마무리된 수송지구 택지개발사업과 2011년부터 시작돼 조성사업이 한창인 미장지구 택지개발사업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어떨까?
한 지역은 과도한 규제 등의 이유로 매각 자체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반면 다른 한 곳은 느슨한 규제로 지금도 난개발이 진행되고 있어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수송지구 = 일부 주택과 상업용지를 제외하고 불과 5년여 만에 사실상 개발을 마치고 자리를 잡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이곳 수송지구의 부지를 환지 받거나 매입했던 시민과 외지인들은 대분은 적게는 두 배에서 많게는 서너 배 이상의 시세차익을 올렸다. 이처럼 개발에 탄력을 받아 현재도 상당수 부지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건물들이 들어서고 있다.
공인중개사의 한 관계자는 “수송지구의 경우 지난 5년 전부터 현재까지 끊임없이 매매가 이뤄지고 있다”며 “이 같은 현상은 그만큼 수송지구가 경제적인 가치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상업지구의 경우 과거 분양을 받았던 때와 비교하면 평균 서너 배 이상 올랐지만 여전히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수송지구가 개발되기 전에는 원도심인 중앙로와 나운동 등이 지역상권 대부분을 장악했지만 지난 3년여 동안 대부분의 상권이 수송지구에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다수의 원룸이 무분별하게 들어서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상업시설에 따른 각종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주차공간이 절대 부족한 상황으로 수송지구가 지역의 대표적인 신도심으로 자리매김을 하기 위해서는 주차공간이 절대적으로 확보돼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정주여건 면에서는 아파트 단지 외의 지역은 낙제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장지구 = 지난 2011년 첫 삽을 뜨고 오는 2015년 조성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야심차게 추진 중에 있는 미장지구 택지개발사업은 당초의 기대와를 달리 자칫 골칫거리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비아냥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 같은 비아냥의 발단은 체비지 매각이 더뎌 사업차질 등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 미장지구에 대한 개발 계획을 발표했을 때만 하더라도 시 안팎에서는 커다란 기대감으로 개발에 많은 관심을 보여 왔었다.
이곳 미장지구는 인근 수송지구와는 달리 난개발을 의식해 단독주택용지 1필지 당 3가구 이상 건축하지 못하는 초법적인 규제와 15m이하 도로에는 상가를 지을 수 없도록 규정, 주거환경에 큰 비중을 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원도심과 나운동은 물론 수송지구에 거주하는 시민 상당수가 미장지구의 개발이 완료되면 대거 입주할 것으로 시는 판단했지만 지금의 상황은 낙관적이지 않다.
이와 관련해 시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투자와 소비심리가 위축돼 미장지구에 대한 관심이 적은 것이 체비지 매각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반면 시민들은 “수송지구에 비해 최대 3배 비싼 가격과 수송지구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너무 과도한 규제를 해 체비지 매각이 어려운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처럼 시민들은 수송지구는 규제가 너무 허술했고, 미장지구는 너무 심해 두 곳 모두 성공한 사업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성룡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