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중심·조합원 중심의 노동조합 운영으로 조합원들에게 신뢰를 얻고, 회사와 노조가 함께 상생하는 노사문화를 만드는데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최근 새롭게 (주)세아베스틸 노동조합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조합원들에게 선택받은 김태완(45) 위원장은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는 각오다.
지난달 실시된 노조위원장 선거에서 선출된 김 위원장은 “세아베스틸 노조 60년을 새롭게 쓰는 진정한 의미의 노조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세아베스틸은 지난 2003년 기아특수강에서 새롭게 태어나면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여전히 최고의 기업으로 손꼽히고 있다.
하지만 최근 국내에서 세아베스틸과 포스코만 생산하던 본강(특수강) 사업에 현대제철이 뛰어 들어 오는 2015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을 앞두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 위원장은 “현대가 그룹차원에서 부품의 수직계열화를 꾀하기 위해 본강 사업에 뛰어든 것은 기존의 거래질서를 흔들어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중차대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기업이 본강 사업에 뛰어든 자체도 문제지만 이런 상황에서 본사가 사업을 무리하게 확장하는 것은 자칫 커다란 위험을 자초할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지금대로라면 창녕공장은 물론 군산공장도 커다란 위기가 몰아쳐 대규모 감원 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과잉생산을 막기 위해 창녕공장을 도급화가 아닌 자사화를 통해 제어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는 별도로 “품질과 납기일준수, 신규강종개발 등의 노력을 기울이는 동시에 맞춤형공급 등을 특화하고, 노사가 합심해 경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또 “산업재해와 관련해 조합원들이 안전하게 일을 할 수 있도록 안전교육을 강화하는 동시에 사고와 관련해 조합원들이 불이익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지속적인 업무로 인한 산업재해임에도 개인의 부주의나 지병으로 몰아가는 지금까지의 관행을 바로 잡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모든 계획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노사가 합심해야 하며, 그 중심에는 서로의 신뢰가 뒤 따라야 한다는 게 김 위원장의 지론이다.
그는 “지난 60년 동안의 노조는 진정 조합원들을 위한 노조라기보다는 회사와 야합하는 노조여서 진정한 상생과는 거리가 멀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치러진 노조위원장 선거에 사측이 개입해 진정한 의미의 노조가 탄생하는 것을 방해한 것은 노조의 자주성과 독립성을 해친 중대한 일이었다”며 “이와 관련해 관계자들에 대한 문책이 이뤄져야 진정 노사가 상생할 수 있는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또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노조를 바로 세울 수 있도록 새로운 노조 집행부를 선택해 주신 조합원들에게 감사를 전한다”며 “원칙을 가지고 회사와 교섭을 벌여 조합원들의 권익을 바로 세우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노사가 상생하기 위한 전제조건은 존중과 화합이며, 이는 서로에 대한 이해와 포용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과 “노조 집행부가 기득권을 버리고 현장에서 답을 찾는 것이 진정 노조의 발전을 가져 올 수 있다”고 말한다.
군산기계공고를 졸업하고 지난 1992년에 입사해 제강분야를 시작으로 노조상근조직실장 등을 거친 김 위원장은 3년의 임기 동안 현장에서 답을 찾는 마음으로 뛰겠다는 각오다. <전성룡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