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사업계획 놓고 적 잖은 고민, 뾰족한 묘수 짜낼지 관심
철새도래지인 나포면 주민들이 지역의 한 철강 재처리업체가 나포면 인근으로 이전을 추진하자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 철강 재처리업체가 청정지역인 나포면에 이전해올 경우 소음과 분진 등을 발생시켜 자연환경을 파괴한다는 것이 주민들의 반발 이유다.
시는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업체측의 사업계획서에 대해 충분한 검토를 거쳐 최종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성난 나포면 주민들 = 나포면 나포리와 장상리 주민 100여명은 지난 7일 군산시청 정문 앞에서 철강 재처리업체와 건설기계 성능 시험장 입주를 반대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이날 집회를 통해 청정지역인 나포면에 철강 재처리업체와 건설기계 성능시험장이 들어설 경우 소음과 진동, 분진이 발생해 자연환경 파괴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철강 재처리업체와 건설기계 성능시험장의 입주를 결사반대한다며 시의 책임있는 조처를 촉구했다. 주민들은 시장과 시의회 의장을 상대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진정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주민들은 \"소룡동과 오식도동 공단은 놔두고서 하필이면 금강철새도래지 인근 청정마을인 나포면에 이런 업체들이 들어서도록 시가 가만히 있는 지 이해할 수 없다\"고 따졌다.
또 \"전북도에서도 청정지역인 나포면을 슬로시티를 추진하고 있는 마당에 이 같은 업체를 입주시키는 시의 처사는 자연환경파괴정책\"이라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주민간 갈등도 빚나 = 현재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는 이 업체는 나포면 옥곤리 문화마을 인근에 입주해 있다.
이 업체는 야적장 표토층을 이적해 철 성분을 수거한 뒤 다시 제강회사로 납품하는 곳으로 지난해 1월부터 입주 중이다.
옥곤리 주민들은 이 업체로 인해 고철처리에 따른 소음, 공해물질인 미세철 야적으로 인한 분진 발생 등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중이다.
이에 따라 옥곤리 주민들은 업체의 이전을 줄곧 요구해왔다.
업체는 옥곤리 주민들이 이전을 강력하게 요구하자 경매가 진행중이던 인근의 나포리 옛 대주개발 부지를 경매로 낙찰받아 이전을 추진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문제는 업체 이전으로 인해 이웃 주민들간 갈등과 반목을 가져올 수 있다는데 있다.
다른 곳으로 이전을 조속히 바라는 주민들과 예정부지로의 이전을 결사반대하는 주민들간 자칫 갈등과 반목마저 조장할 수 있다는 게 주민들의 설명이다.
따라서 시의 조정능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고민에 빠진 군산시 = 시의 당초 방침은 법적인 문제가 없는 만큼 업체가 제출한 사업계획에 대해 허가해줄 방침이었다.
특히 시는 업체가 분진 차단시설 설치 등 친환경 시설을 갖추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주민들의 반발이 커지자 시는 한 발짝 물러선 상태다.
당초 시는 지난 7일 업체의 사업계획에 대해 그 검토결과를 통보할 방침이었지만 그 기한을 며칠 연장했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민원이 제기된 만큼 기한을 연장해 충분히 검토한 뒤 결정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시의 고민이 어느정도인지를 가늠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시가 업체의 사업계획을 허가할 경우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되고, 그 반대로 불허할 경우 업체측이 사적 재산 침해 등을 들어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시의 조정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시가 주민들과 업체를 동시에 설득하고 만족시킬 수 있는 묘안을 내놓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