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이 지난 1일로 개항 105주년을 맞이했지만 역사적 공간인 내항의 모습은 모든 역할을 외항과 군장신항에 내주고 쓸쓸함만 지니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1898년 대한제국의 의정부회의를 거쳐 다음해인 1899년 5월 1일 개항된 군산항은 당시 1년 앞서 개항을 결정한 목포지역 일인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고종황제의 칙령에 따라 경남 마산항과 함께 개항을 결정함으로써 숭고한 자주개항의 역사성을 담고 있다.
또 군산항은 개항이후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인근 지역 곡물 등을 수탈한 일본인들이 이를 실어나르는 항구로도 이용했지만, 1920년 후반경부터 추진된 항만공사에 우리 정부의 국고가 투입된 우리의 항구여서 새로운 역사적 조명의 필요성이 절실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산항은 외항과 군장신항의 외형적인 변화를 이룬 반면 항만운영의 활성화에 상당한 우여곡절을 겪고 있으며, 시민들의 군산항에 대한 관심도도 그리 높지 않은 실정이다.
이는 군산항의 역사적 가치를 묻어둔채 오랜기간 폐쇄적 운영으로 인해 후유증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뜻있는 시민들은 항구도시 군산이 활기를 되찾기 위해서는 군산항에 대한 모든 것들을 애지중지 하는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 행정기관들의 군산항 운영에 대한 인식전환 등이 강력히 추진돼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특히 1992년 군산내항의 통제가 풀리면서 일반인들의 출입이 자유로워진지 12년여가 지난 오늘까지도 마치 버려진 항만시설로 외면 당하고 있는 군산내항 곳곳에 담긴 역사적 사건들을 재정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내항 일대의 시민휴식공간화 사업의 활발한 전개가 시급하다.
군산항의 역사는 채만식의 대표소설 탁류의 무대를 비롯해 우리 선인들의 삶의 애환들이 담겨 있어 개발을 통한 관광자원화를 모색해야 마땅하다.
그러나 개항 105주년의 역사의 현장인 군산내항에 대한 활용 노력은 미완성의 백년광장 외에 뚜렷한 후속사업이 전개되지 않아 아쉬움만 가득 채워져 있는 상태이다.
또 군산 내항일대는 최근 금강하구둑에서 외항을 잇는 연안도로 개설 계획과 군산∼충남 장항간의 금강대교 가설계획 등으로 역사성을 살린 관광자원화 방안 마련이 한층 다급해진 상황이어서 개항 105주년의 해를 맞아 항구도시 군산의 이미지를 고착시키는 다각적인 군산항 인식 대전환 사업이 요구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