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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 떨게하는 ‘마(魔)의 사거리’

며칠 전 시민 김모(45)씨는 옥구읍 사거리에서 아찔한 경험을 했다. 주변을 확인하고 좌회전을 하던 그는 갑자기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13-12-02 09:01:31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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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빈발…안전시설은 서행 표시가 고작

    

 
며칠 전 시민 김모(45)씨는 옥구읍 사거리에서 아찔한 경험을 했다.

 

주변을 확인하고 좌회전을 하던 그는 갑자기 나타난 직진 차량과 사고가 날 뻔했던 것.

 

간발의 차로 화를 모면했지만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식은땀이 흐른단다.

 

한숨을 돌리고 차량에 내린 김씨는 주변을 살펴본 후에서야 도로 구조에 문제가 있음을 알아챘다.

 

김씨는 “이곳 사거리가 일반도로에 비해 높다보니 반대편에서 오는 차량의 시야 확보가 안되고 있었다”며 “사고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데도 안전시설은 미비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만약 사고가 났더라면 정말 억울했을 것”이라는 심정도 곁들였다.

 
옥구읍 사거리. 일명 ‘마의 도로’로 불리는 곳이다.

 

직진을 하든, 좌·우회전을 하든 지대가 높은 탓에 반대편에서 오는 진입차량이 보이지 않아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되면서 붙여진 이름이다.

 

주민들은 한 달에 3건 이상의 교통사고가 일어난다고 증언했다. 특히 사고를 가까스로 피한 운전자끼리 고성이 오가는 불상 사나운 광경도 종종 발생한다고 했다.

 

하지만 안전시설은 딸랑 서행표시가 전부다. 이로 인해 목숨을 담보한 위험한 운행이 이곳에서 비일비재 일어나고 있다.

 

실제 지난 26일 찾은 이곳에서 차량들이 서로 엉키거나 갑작스럽게 급정거를 하는 모습을 쉽게 목격할 수 있었다.

 

금방이라도 교통사고가 일어날 것 같은 위험천만한 상황도 몇 차례 이어졌다. 밤이 되면 사고 위험수위는 더 올라간다.

 

특히 군산CC를 가기 위해 외지인들이 이곳 도로를 자주 이용한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을 더해줬다.

 

인근 옥구파출소 관계자는 “도로 자체가 상당히 위험하다”며 “사고 우려가 큰 만큼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조성된 709호선 지방도 개설로 인해 옥구읍 사거리가 사고에 더 노출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도로가 개설되면서 옥구읍에서 군산CC로 통하는 중심지역(폭 22m 확대)의 교통흐름은 원활해진 반면 이곳과 연결된 옥구읍 사거리는 그대로 사용되면서 교통 혼잡 등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도로공사 당시 옥구읍 사거리에 대한 평면화 작업을 함께 진행하지 못한 것은 명백한 실수라는 주장이 주민들 사이에서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 주민은 “(공사 후)교통량은 증가하고 일부 차량은 규정 속도까지 무시하면서 그야말로 상습 교통사고의 위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이왕 공사할 때 옥구읍 사거리에 대한 평면화 작업도 같이 했으면 더 효과적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일대를 자주 찾는 이모(39)씨는 “결국 평면화가 답이겠지만 당분간 어려움이 있다면 우선적으로 신호등 설치 등 안전시설이라도 보강해야 한다”며 “이곳 사거리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시도 문제에 대해 공감하면서 막대한 예산 탓에 평면화 작업은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이다. 다만 사고 예방을 위해 행안부가 지원하는 회전 교차로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사고 등을 근본적으로 막으려면 평면화 작업을 해야 하는데 예산이 워낙 많이 들어 불가능한 실정”이라며 “내년에 회전 교차로 사업 예산을 반영한 상태다. 회전 교차로가 설치되면 사고 위험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인근 옥구초 앞 도로에 신호등 및 과속 단속카메라 설치도 시급한 실정이다. 이곳 도로상에서 초등학생들의 안전을 지켜줄 장치는 횡단보도가 고작이다.

 

무엇보다 일부 차량의 경우 ‘어린이 안전구역’ 표시를 무시하고, 속력을 내는 경우도 허다하게 발생되고 있다.

 

이에 학부모들은 “차량 통행이 많은 학교 앞 건널목에 신호등조차 갖춰지지 않는 것은 아이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관계기관의 관심속에 적극적인 대책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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