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공장, 내수시장 확대와 수출다변화 등으로 돌파구 마련
군산과 전북경제의 가장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지엠 군산공장이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이전 또는 폐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면서 지역경제가 술렁이고 있다.
최근 지엠은 유럽법인의 경영 부실 등을 이유로 쉐보레 브랜드 유럽시장 철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엠은 유럽시장에서 오는 2016년부터 자동차 브랜드인 ‘쉐보레’를 빼고 ‘캐딜락’ 등 나머지 브랜드로 수익을 내겠다는 사업 재편 전략을 발표했다. 지엠은 이곳에 매년 2조원이 넘는 예산을 들였지만 판매 등이 신통치 않아 내린 결론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문제는 이 같은 지엠의 전략이 애초 우려했던 일감을 줄여나가는 방식으로 한국을 떠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들게 하면서 지역은 물론 국내 전반에 걸쳐 불안감이 커져가고 있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약 78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해 이 가운데 18만6000대의 쉐보레 차량을 유럽에 수출했다. 따라서 유럽 수출이 중단되면 2년간 국내 지엠공장의 생산량이 약 20%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며, 유럽 수출차를 주로 만드는 군산공장의 가동률은 더욱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엠의 이번 결정으로 유럽에서 판매 중인 쉐보레 차량의 90% 이상을 생산하는 한국지엠의 타격이 불가피하고, 구조조정까지 뒤따를 가능성이 높다지면서 이 같은 우려가 점차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다.
이에 대해 한국지엠 군산공장 관계자는 “군산공장에 매년 1조원 이상을 투자해 오고 있으며, 투자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군산공장의 이전 또는 폐쇄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쉐보레 브랜드 유럽 철수는 장기적으로는 회사가 더 탄탄해지고 건강해지는 구조로 바뀌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물량도 중요하지만 수익도 중요한 만큼, 이번 기회에 수익을 내지 못하는 사업부분은 정리하고 경쟁력 있는 부분에 투자하려는 의도로 안다”며 군산공장 폐쇄설을 일축했다.
이와 함께 그는 “그동안 80%를 차지하던 수출비중을 내수시장으로 전환해 집중하는 한편 CIS(옛 소련 11개국 독립국가연합) 등 쉐보레가 경쟁력을 가진 수출 시장에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도민들이 확인되지 않은 이전설과 폐쇄설에 흔들리기보다는 현재 전북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지엠차 사주기 운동’을 더욱 확대하는 것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엠과 지역을 살리는 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회사 관계자의 주장에도 시민들은 여전히 한국지엠 군산공장의 미래를 걱정하며 술렁이고 있다. 군산공장이 군산지역 수출의 55%, 도내 수출의 31%를 차지해 왔던 점에서 이번 쉐보레 유럽시장 철수에 따른 군산공장의 향후 움직임이 군산은 물론 도내 경제에도 심각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당장 이번 지엠의 계획이 군산공장 폐쇄로는 이어지지 않더라도 수출 주력 차종을 생산해 온 군산공장의 경우 이번 조치로 당장 생산량 감소에 이어 감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소지가 높다.
군산공장에 정규직 2600여명 등 약 4000여명이 근무하고, 도급 및 협력사까지 포함하면 총 1만1000여명이 관련업무에 종사하고 있어 생산량 감소는 당장 지역경제 침체로 이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한국지엠은 군산공장에서 신차생산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지만 반발이 거세지자 지난 3월 향후 5년간 8조원을 투자해 신차를 생산하고, 군산공장에서의 신차 생산을 포함한 6종의 차세대 신차를 한국에서 생산한다는 투자계획도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