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비응항 해맞이 현장.
한파가 불어 닥친 이곳 일대에 이른 새벽부터 새해 첫 일출을 보기 위한 인파가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매서운 바람이 주변을 맴돌고 있었지만 이들이 내뿜는 뜨거운 열기는 동장군도 내몰 기세였다.
군산시가 마련한 ‘2014 새만금 해맞이 행사’가 오전 6시부터 막에 올랐다.
이날 모인 사람만 대략 1만명.
‘새롭게 도약하는 새만금!’이라는 부제로 펼쳐진 이번 해맞이 행사는 새만금사업 조기 완성을 기원하는 의미도 담겨 있었다.
풍물을 시작으로 신나는 댄스가요와 함께 레이저를 이용한 퍼포먼스, 신년 축하 시 낭송, 대북공연, 불꽃놀이, 가훈 써주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사람들의 호응 속에 뜨겁게 진행됐다.
특히 군산 출신이자 연세대 교수와 성악가로 활동하고 있는 윤기훈 씨가 ‘희망의 나라로’, ‘그리운 금강산’등 주옥같은 가곡을 선보여 새해 첫날부터 잔잔한 감동을 줬다.
시간이 흐를수록 이곳을 찾은 관광객과 시민들은 혹한을 뚫고 태양의 모습이 드러나기를 간절히 바라는 벅찬 기대감으로 가득차기 시작했다.
이날 일출시각은 오전 7시 50분.
구름이 낀 망망대해의 어둠 속 수평선 너머에서 한 줄기 빛이 비응항을 환하게 비추는 순간, 그야말로 눈부신 한 폭의 절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순식간에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사람들마다 두 손을 모으며 새해 간절한 소망을 기원했다.
김미정(여․42)씨는 “힘들고 어려움이 많았던 한 해였다”며 “새해 첫날 힘차게 떠오르는 태양을 보니 기분도 좋고 기운도 솟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주에서 온 최동민(48)씨는 “다사다난했던 지난 한해를 훌훌 털어버리고 새 출발을 하자는 차원에서 이곳을 찾았다”며 “올해는 가족모두 건강하고 좋은 일만 가득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군중을 떠나 드넓게 펼치진 바다를 바라보며 조용히 자신만의 소원을 비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한 대학생은 “올해 졸업한다. 취업이 잘 될 수 있도록 기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났음에도 이날 비응항과 새만금을 찾는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늦게라도 새해 첫 태양을 보기 위해서다.
이런 가운데 이 행사가 11회째를 맞는 동안 한 장소에서 진행되지 못하고 이리저리 옮겨져 혼란을 준 것은 아쉬운 대목.
앞전 해맞이행사는 야미도 새만금 오토캠핑장에서 개최됐으나, 강풍 등으로 참가자들이 어려움을 겪어 안정성과 접근성을 고려해 이번에는 비응항에서 열렸다.
그동안 해맞이 행사는 군산물류지원센터, 비응항 입구, 새만금 방조제 일대 등 여러 장소에서 진행되면서 외지인 등에게 혼동을 줬다는 지적이다.
시민들은 “군산새만금 해맞이 행사가 대표적인 축제로 거듭나고 문화·관광 상품으로 브랜드화하기 위해서는 먼저 장소를 한 곳에서 지속적으로 열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