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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만식 문학상 유보 성급하지 않은가?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05-11-01 00:00:00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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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일작가 거론으로 백릉 채만식 문학상을 유보한 것은 성급한 결정이다.
그의 친일론 문제는 새삼스런 얘기가 아니다. 문학관 건립추진 당시에도 논란이 됐었다. 그렇지만 그의 작품을 존중하고 우리나라 근대 해학문학의 선구적 작가라는 이해와 탁류소설의 깊은 의미를 계승하려는 가치를 소중히 생각하면서 문학관도 세웠고 문학상도 군산시 조례로 제정 시행됐다.
 시 조례는 시민의 대의 기관인 의회에서 결의한 사안이다. 과거 청산이라는 일련의 단체인 민족문제연구소가 발표한 친일작가 명단에 들어 있다는 이유로 문학상 선정을 유보한 것에 수긍이 되지 않는다.
 
단 7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채만식문학상 선정운영위원회의 역할은 문학상 수상자 대상을 선정하는 단체 일 뿐이지 문학상 시상자체를 유보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고 보지 않기 때문이다. 혹시 선정위원회가 운영규정에 유보권한도 있다면 그것은 합리적인 규정이라고 볼 수 없다.
 문학상을 유보하는 문제는 시민적 의사를 먼저 물어야 하지 않겠는가?
 
최소한 시의회의 결의를 얻고 충분한 검토를 한 후에 결정해도 늦지 않다. 공론에 부친 후 시민적 합의로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순서라고 인식한다. 문인의 모임인 지식인의 결의는 보다 깊은 이해와 여유가 있어야 할 것이다.
 
정치적 기류를 타고 과거청산의 잣대가 휘둘려서는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다. 문학비를 세우고 기념문학관을 건립할 당시에는 친일작품을 몰라서 넘겼던가?
군산을 작품을 통해 표출하고 시대에 저항했던 백릉이 암울했던 시대에 단문을 빌어 생계형 논리를 주장했다면 그리고 생전에 원고지 20권만 있다면 바랄게 없겠다고 말한 그의 피맺힌 아픔을 보다 깊게 생각한다면 시간이 필요하다.
 
 더구나 백릉은 광복직후(1948년) 자전적 소설인 "민족의 죄인"이라는 작품을 통해 사죄하고 숨김없는 고백을 했다. 또한  일제 때 창씨개명을 하지 않은 작가라는 점도 기억해야 하겠다.
 
채만식 문학기념관이나 문학상은 그 이름 그대로 군산의 관광자원 차원에서도 소중하게 보존돼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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