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나운동 A타이어 가게에서 자신의 SUV차량 바퀴를 새로 교체한 직장인 김모(33)씨는 아직도 분(憤)이 풀리지 않는다.
김씨가 이곳에서 타이어 교체(네짝)로 들어간 비용은 70여 만원.
그러나 다른 지점에선 똑같은 제품으로 교체했을 경우 15만원이나 저렴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김씨는 “혹시나 해서 같은 상호를 달고 있는 다른 지점에서 견적을 뽑아보니 금액차이가 상당했다”며 “소비자 입장에선 억울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결국 사기당한 기분을 지울 수 없었던 김씨는 해당 타이어의 가게에 직접 찾아가 항의한 끝에 소폭의 비용을 할인 받을 수 있었다.
동네마다 서비스업 가격이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업체들의 무분별한 폭리에 소비자들만 고스란히 피해만 보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지역마다 개인서비스 등 가격을 비교해 보면 천차만별로 들쑥날쑥하다. 타이어 업체를 비롯해 미용, 약국, 음식점 등 전반적인 부분에서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같은 브랜드의 튀김 닭이라도 신창동의 B지점은 2만원을 받는가 하면 수송점 C지점은 1만 6000원을 받고 있다.
삼겹살(200g)도 국내산으로만 따졌을 경우 경암동 D업체가 2만원으로 가장 비쌌으며, 나운동 E업체가 600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또한 미용커트의 경우도 지역에 따라 2만5000원의 편차를 보여 소비자를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약국에서 판매되는 일반 의약품 가격도 지역별로 편차가 컸다.
한 연고의 경우 최대 4500원에서 최소 2700원으로 가격대가 형성돼 있는 등 두 배 가까운 차이가 났다.
같은 제품으로 구성된 추석선물세트의 가격도 유통업체마다 최고 4배 가량 차이가 나는 등 천차만별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본사에서 권장 소비자 가격을 제시해줄 뿐 업체측에서 독자적으로 가격을 책정하다보니 가격차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주변 여건 및 서비스, 품질에 따라 가격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이런 업소들로 인해 서민들의 생활 물가는 더욱 크게 올라가고 있다는 점에서 이를 막을 장치가 필요하다는 게 소비자들의 주장이다.
시민 이모(58)씨는 “어느 정도 가격 차이는 이해하나 사실상 폭리 수준에서 가격을 받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며 “물가가 동반 상승하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형평성을 고려한 가격기준이 구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개인서비스 요금에 대해서는 계속적으로 조사를 실시하고 있지만, 특별히 비싼 곳에 대한 정보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물가 조사 시 개인서비스 요금이 비싼 곳에 대한 조사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