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군산대학교는 새만금·군산 국가산업단지의 미래산업, 근대문화역사, 해양수산업과 해양에너지, 그리고 서해안 중심이라는 지정학적 위치를 비롯한 여러 가지 특장점을 살리고, 유연한 학사 운영 시스템과 마이크로디그리(Micro-Degree, MD) 기반 ‘기업 채용연계 인재양성 시스템’ 등을 도입하면서, 전국 대학 중에서 최고 수준의 최대 규모로 변화하는 대학이 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 지난 1년 동안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했던 일은 무엇인가요.
가장 먼저, 수요자 중심의 학사구조 개편을 강도 높게 단행했다는 점입니다.
기존 7개 단과대학을 2개 단과대학인 HASS대학(Humanities, Arts, and Social Sciences)과 ONSE대학(Ocean, Natural Sciences, and Engineering)으로 통합했고, 본부 직속 특성화대학부로 법행정경찰학부, 글로벌비즈니스학부, 간호학부, 소프트웨어 학부, 자율전공학부를 두는 등 2개 단과대학, 16개 특성화대학부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이런 노력의 결과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RIS), 미래형 상용모빌리티 소부장지원센터 사업, 소프트웨어 중심대학 선정, 미래모빌리티 플랫폼 신뢰성 핵심연구지원센터, 초대용량 풍력발전시스템 혁신연구센터 선정 등을 통해 국가재정지원사업을 대거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이와 함께 학생복지 강화를 위해 신입생 무료 통학버스 운행, 원거리 통학생의 편의를 도모했으며, 해외기업 인턴십, 해외봉사단 파견, 진로탐색학점제(G-SEED)/ 해외 견학, 해외대학 교환학생 등을 통한 국제교류 확대에도 큰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아울러 400억 규모의 해양/에너지 융복합관 신축 예산 유치를 통해 국립군산대의 특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2023학년도 신입생 충원율이 지난해 대비 대폭 개선돼 95.6%를 달성했습니다.
2023학년도 학사구조 개편으로 학생들의 니즈를 충족하고, 사회수요에 부합하는 교육 혁신을 단행했으며, 앞에서 밝힌바 ICC기반의 특성화 대학부제 신설, 소구력 분석으로 통한 수요자 중심의 모집단위별 모집인원 조정, 간호학과를 제외한 모든 학과로의 선택권이 100% 보장된 자율전공학부 신설 등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또 지역에서 벗어난 공격적인 입시홍보 전략 실행, 신입생들이 대학에 와서 재밌고 편안하게 공부할 수 있는 교육인프라 제공, 신입생 무료 통학버스 운행, 1인당 271만원의 높은 장학금 수혜율, 연간 등록금의 4.5배인 1,745만원을 학생 교육 투자에 진심인 대학이라는 평가를 받아 이뤄낸 성과입니다.
◇학생들의 해외 교류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대학, 특히 지방대학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지원과 혜택도 중요하지만, 글로벌한 인재를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국립군산대는 학생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현지 전문가형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현장 적응력과 창의력을 지닌 인재 양성을 위해 현장실습 교과목을 이수하고 취업까지 연계할 수 있도록 학생 해외 인턴십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해외 기업체에서 제시하는 인턴십 분야와 학생 전공 매칭을 통해 인턴십 기간을 전공 이수 학점으로 인정해 학생이 졸업에 필요한 전공 학점이 부족하지 않도록 할 계획입니다.
우리 학생들은 해외 경험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 해외 인턴십 모집에 대한 반응이 뜨거운 만큼, 올해 시범적으로 20여 명을 선발해 미국 푸에블로시 등에 현장실습 계획을 추진한 결과, 국내 기업에 취직한 학생을 제외하고 16명의 학생이 미국기업 인턴십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학생들이 인턴십 활동을 하는 동안 정기적 피드백을 통해 고용 현황을 관리하고, 인턴십 후에는 취업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국내․외 희망 기업에 인재를 추천할 계획입니다.
다른 한 편으로 외국인 유학생들이 산업체 현장 경험을 쌓고 군산에서 취업과 정착을 할 수 있도록 기업 채용연계 공유전공을 구체화·안착시킬 계획입니다.
◇새만금·국가산단 등과 협력할 부분도 많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군산과 국립군산대의 발전은 새만금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와 관련해 국립군산대는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RIS) 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에너지신산업 분야 중심대학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5년간 약 2,145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국가재정지원사업으로, ‘새만금텍 공유대학’을 중점 추진모델로 함으로써 새만금을 기반으로 많은 협력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새만금캠퍼스에 실습/연구 장비를 갖추고, 에너지 및 친환경 미래차 분야 기업과 연구를 수행하고, 기업이 요구하는 교육과정(마이크로디그리)을 개설해 인력양성․공급하기로 계획돼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새만금이 이차전지 특화단지에 최종 선정돼 이차전지 관련 기업이 속속 입주함에 따라, 국립군산대는 양질의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 대응해 지역 내 다양한 기관이 우수 인력양성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 ‘이차전지 채용연계 산학협력 협약(군산대․호원대․군장대 3개 학교, (주)성일하이텍·㈜천보BLS·이피캠텍(주)·굿바이카(주) 4개사, 한국산업단지공단 전북지역본부․대한상공회의소·전북인력개발원‧전북탄소중립 순환경제협회 3개 기관)’을 체결함으로써 이차전지 인력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새롭게 신설된 에너지신산업학부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취업을 위한 학교 차원의 지원과 그간의 성과를 알고 싶습니다.
에너지신산업학부는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하는 다양한 이차전지 기업들의 핵심 인재 수요에 맞춰 이차전지를 비롯해 소형 모듈원전(SMR)과 신재생에너지 관련된 다양한 에너지신산업 분야를 전공과 마이크로디그리 형태로 기업과 연계해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할 계획입니다.
또한 기업의 우수한 연구자를 교수로 채용해 글로컬대학 30 추진과 연계한 교육시스템 구축을 통해 미래 에너지신산업 분야의 취업까지 제공할 계획입니다.
취업률 향상을 위해 2023년에 새롭게 교과과정을 개편했습니다.
소단위 학위인 마이크로디그리 형태의 교육체계에 채용수요자인 기업 의견을 적극 반영해 기업이 지정한 교과목(core-class)을 중심으로 한 MD 이수하면, 기업과 학교에서 일정의 장학금을 수강생에게 지급해 동기 부여를 하고, 해당 기업에 입사할 때 가점을 줘 취업과 연계하고 있습니다.
또 취업률 향상을 위해 1학년부터 4학년까지 진로탐색, 진로설계, 직무역량강화, 구직기술함양 과정을 통해 취업으로 연결하는 학년별 진로로드맵을 구축‧운영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국립군산대 취업률은 대학 자체조사에서 2022년 52.1%로, 2021년 41.9%보다 10.2% 향상됐으며, 2022년 정보공시 비율로 보면 60%로 정도로, 2021년 대비 4.5% 향상이 예상됩니다.
◇지역사회와 상생을 위해 국립군산대는 어떤 기여들을 해왔는지요.
그동안 국립군산대는 산단 내 기업들과 꾸준하게 산학협력을 펼쳐왔으며, 이를 통해 지역의 미래먹거리이자, 주요 전략산업에 코드를 맞추고 연구력 및 우수한 현장 기반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시스템을 꾸준히 업그레이드시키고 있습니다.
실제로 강소특구로 선정된 후 이 사업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산업 생태계의 허리 축인 R&D 기술력 기반의 탄탄한 중소‧중견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을 뿐 아니라 투자환경 개선으로 건강한 일자리를 창출해 나가는 데도 힘쓰고 있습니다.
◇앞으로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자 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군산과 국립군산대의 발전을 위해 우수한 세계 인재를 초빙해서 산업단지 인재 양성 시스템 제도 정비 플랫폼을 구축하고, 1년 3학기 제도 운영으로 빠른 속도로 졸업하는 ‘전과프리제도’와 ‘유연학기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