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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채 군산해경서장

박정희 기자(pheun7384@naver.com)2024-06-01 16:06:43 2024.05.10 09:40:45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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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반도의 허리, 서해 중부 가장자리에 위치한 군산은 세계에서 가장 긴 33km 방조제가 탄생하면서 세계 최대의 경제 거점도시로 비상하기 위해 꿈틀대고 있는 개항 112년의 항구도시다.

그런 군산 앞바다와 서해바다의 안전과 치안을 책임지고 군산이 세계적인 해양 경제도시로 나아가는 데 꼭 필요한 관공서가 있다. 바로 군산해양경찰서다.

군산해경은 6·25전쟁 정전 이후인 1953년 해양경찰청의 모태인 내무부 치안국 소속 해양경찰대 창설 당시 우리나라 대표 항구에 설치됐던 일곱 개 기지대 중 하나로 시작됐다.

그 후 조직개편 과정을 거치면서 1963년 내무부 소속 해양경찰대 군산기지대로 새롭게 재편성돼 지금까지 약 60여 년 동안 군산과 전라북도, 서해 중부권 바다를 책임지며 중추적인 역할과 소임에 충실히 하고 있다.

본사는 전북도 면적의 다섯 배에 달하는 드넓은 바다 영토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오늘도 거친 파도를 가르고 있는 군산해양경찰서를 찾아 그간의 활동상을 조명하고 올 12월 32년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하는 박경채 군산해경서장의 소회에 대해서 들어보기로 했다.>

 

◇ 군산해양경찰서는 어떠한 곳인가요?

 

 군산해양경찰서는 현재 502명의 직원과 16척의 경비함정을 보유하고 있으며 관할 해역은 해안선 거리 약 317km, 면적 약 4만382㎢(잠정조치수역 포함)로 전북 면적의 약 5배에 달하는 광활한 바다에서 치안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군산해양경찰서는 ▲해양주권 수호 ▲해상치안유지 ▲인명구조 ▲재난관리 ▲해양환경보전 등 바다에서 일어나는 모든 업무를 수행하는 해양종합행정기관입니다.

 

◇ 공직업무 종류가 다양한데 해경을 선택하신 이유는? 특별한 인연이 있으신지?

 

저는 전남 영암이 고향이라 바다와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습니다. 현재의 해양경찰은 위상이나 국민들이 바라보는 시선 등 여러면에서 상당한 발전이 있었지만, 입사 당시 만해도 해양경찰을 모르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해양경찰이라는 조직을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기관으로 한번 만들어보고 싶다’는 어떠한 도전의식이 생겼고, 그러한 신념이 저를 해양경찰로 이끌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맺게 된 해양경찰과의 인연이 어느덧 32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종착역에 점점 다가오는 것 같아서 가슴한편이 아려오고, 많은 아쉬움이 남는 것 같습니다.  

저는 전남 영암이 고향이라 바다와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습니다. 현재의 해양경찰은 위상이나 국민들이 바라보는 시선 등 여러면에서 상당한 발전이 있었지만, 입사 당시 만해도 해양경찰을 모르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해양경찰이라는 조직을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기관으로 한번 만들어보고 싶다’는 어떠한 도전의식이 생겼고, 그러한 신념이 저를 해양경찰로 이끌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맺게 된 해양경찰과의 인연이 어느덧 32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종착역에 점점 다가오는 것 같아서 가슴한편이 아려오고, 많은 아쉬움이 남는 것 같습니다.


◇​ 해경의 역할 중 어떤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지?

 

해경의 존재이유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이 바다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입니다. 또한, 국내 해역에서의 안전한 항해와 어업 활동을 보장하고, 해양환경을 보호하며, 해상 범죄를 예방하고 대응함으로써 국민안전을 지키는 든든한 파수꾼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그간 오랫동안 해경에 몸담고 계시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과 또한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해경의 업무 특성상 장기간 경비함정을 타고 출동을 나가거나 비상근무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서 자녀들이 성장하는 과정을 아버지로서 함께 해주지 못했던 순간들이 많았습니다. 

그때마다 가족들에게 너무 미안하고 안쓰러운 마음이 많았지만 제 곁에서 묵묵히 함께해 준 가족들이 있었기에 32년간의 공직생활을 무탈하게 버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나의 사랑하는 아내와 자녀들에게 다시 한번 고맙고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 공직생활의 거의 끝자락인 시점에서 지난해 7월 군산해경서장으로 취임하셨는데 특별한 성과나 그동안의 소회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군산은 삼한시대 때부터 중국과 교역이 활발히 이뤄졌고 역사적 지리적으로 서해안의 중요한 군사적 요충지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렇게 유서 깊은 지역의 해양치안을 담당하는 군산해양경찰서의 서장으로서 32년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할 수 있게 돼 매우 영광스러운 생각이 드는 한편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도 함께 느꼈습니다. 

군산지역의 어선과 낚시어선 등 선박에 직접 승선해 다른 지역 어선과의 다른 점을 비교하고 어구어법에 따른 선박 형태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며 그 특성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등 해양사고가 인명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 달려왔습니다.

 

◇ 우리 후세에 물려줄 깨끗하고 안전한 바다를 만들기 위해 신경을 많이 쓰시고 계신데 여기에 대해 한말씀 하신다면?

자연유산인 바다를 깨끗하게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것은 현 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인들의 당면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이에 저희 군산해경에서는 깨끗한 바다 만들기의 일환으로 해양환경 감시원, 민간 자원봉사 활동을 통한 해양쓰레기 줄이기 실천운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무인비행기, 방제정, 육상 순찰 등을 통해 입체적 예찰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군산시, 군산해수청 등 관계기관들과 협업해 매년 연안정화활동을 실시하는 한편, 지난해 5월 부터는 ‘우생순 프로젝트’ 시행하는 등 해양환경 보전을 위해 다양하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 얼마남지 않은 공직생활을 마무리하면서 특별히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으시다면?

먼저 지금 이 순간에도 거친 파도​와 차가운 바람 속에서도 묵묵히 맡은 바 소임을 다하는 동료들의 헌신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지금으로부터 32년 전 청운의 푸른 꿈을 안고 자랑스러운 해양경찰 제복을 입었던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 제복을 벗을 생각을 하니 만감이 교차합니다. 

부족함이 많았던 제가 해양경찰서장이 되어 막중한 소임을 다 할 수 있었던 것은 동료들의 도움과 응원 덕분이였습니다. 지난해 7월 서장으로 임명된 이후 ‘기본에 충실하고 현장에 강한 해양경찰’을 만들기 위해 쉼없이 달려왔습니다. 

변화되는 미래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해양경찰이 되길 바랍니다. 제가 해양경찰에 입직했을 때만 해도 들어보지 못했던 생소한 용어들인 인공지능, 드론 등이 이제는 현실화 돼 우리 일상 속으로 들어와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 해양경찰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 주변환경에 변화하는 정세를 정확히 읽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아가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저희 군산해양경찰서는 국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국민에게 믿음을 주고, 도움이 필요로 하는 곳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준비된 해양경찰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끝으로 군산해양경찰서를 응원해 주신 국민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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