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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심으로 돌아가 본 전래놀이 체험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04-06-15 00:00:00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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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야야야, 우리 반 파이팅!¨ ¨삼, 삼, 칠 박수 야야야--!¨ 우리 아이가 다니는 서해초등학교 통학로에서 전래놀이 체험학습 경연대회에 참가한 엄마들의 응원소리가 한창이었습니다. 어느 반에서는 학부모들이 같은 색깔의 티셔츠를 입고 붐비나를 흔들어 대기도 하고, 빈 페트병으로 만든 짝짝이 소리를 요란스럽게 내면서 반대표 선수들을 응원하기도 했습니다. 서해초등학교는 금년도 학부모 아카데미 운영은 종전의 컴퓨터 강좌 중심에서 벗어나, 올해 ``학부모 전래놀이 체험학습``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 제1회 대회에는 1, 2학년 엄마들을 대상으로 사방치기와 팔방놀이가 펼쳐졌고, 이번 제2회에서는 3, 4학년 엄마들을 중심으로 고무줄놀이 경연이 전개됐습니다. 저는 3학년 엄마들과 함께 참가했는데 1, 2학년 엄마들이 참가한 사방치기를 보면서 ``그래, 예전에 저런 놀이를 땅바닥에 그려놓고 막자를 던지며 놀았지…``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하고, 규칙을 정하고 막자가 자꾸 엉뚱한 곳으로 간다며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모습하며, 마음만 앞서고 몸의 균형이 잘 잡히지 않아 기우뚱거리는 엄마들, 좋아서 깡충깡충 뛰는 엄마들 모습을 멀리서 보면서 모처럼 참 많이 웃어보았습니다. 함께 참가한 엄마들은 ¨어렸을 때 해보았기 때문에 문제없을 꺼야... 했더니 그게 아니더라, 그러나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어 재미있었다¨는 이야기가 많았고, 우리는 더 잘해보자고 3학년 체험과정에 함께 참가한 학부모들과 2주일 동안은 가정사 잠시 잊고 동심으로 돌아가 웃음과 이야기 꽃을 피웠답니다. 어렸을 적 운동장이나 동네 놀이터에서 고무줄 놀이를 하고 있으면 짓궂은 남학생들이 몰려들어 고무줄을 끊어버릴 때, 울기도 하고 머리 위까지 올린 고무줄을 손을 땅에 짚고 휘돌아 발로 걸치는 묘기를 부리기도 했던 기억들이 되살아난 것인지 우리 엄마들 너무 재미있어하고 열심이었습니다. 엄마들이 이렇게 많은 끼와 열정을 감추고 생활하는지 몰랐습니다. 예전 학창시절이 얼마나 그리웠을까요? 탬버린을 들고 붐비나 흔들며 응원가를 부르니 월드컵 경기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지금도 귀에 쟁쟁하네요. ``귀 기울여 보세요.`` ¨3학년 9반 , 삼, 삼, 칠 박수, 얏!¨ 모두들 신났어요. 야단법석이었어요. 어느 엄마는 오랜만에 운동을 많이 해서인지 몸무게가 줄어드는 소리가 난다 했고 저는 등에 파스를 붙이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같은 반 엄마들끼리 비록 짧은 기간동안 이지만 같은 목표를 정하고 공동체 활동을 하고 보니 그동안 서로 서먹거렸던 학부모 모두의 친목도 돈독해져 아이들끼리만 친해지는 것이 아니라 학부모간의 가족, 교육 문제 등에 친근한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전래놀이 체험을 하면서 좋았던 점은 나이 수준에 맞추어 경기 규칙을 조절할 수 있어 좋았고, 별다른 준비물이 없어도 가능했다는 점입니다. 배드민턴, 공놀이 등은 모두 준비물 갖추는데 신경이 쓰였지만 전래놀이는 주변을 둘러보고 납작한 돌이나 손안에 들어오는 작은 부피의 고무줄로 온몸 운동을 할 수 있었으니까요. 더욱 재미있었던 일은 놀이 첫날에 엄마들 거의가 몸살이 나서 파스도 붙이고 한의원에 가서 침도 맞자고 그랬던 학부모가 5, 6일이 지난 후에는 정신과 육체가 모두 건강해져 보약 한 제 먹은 것과 같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또 한가지 있다면 뱃살이 좀 줄었다고 할까요. 이번같이 잠깐 동안이나마 타임머신을 타고 예전 어렸을 때의 동심으로 추억 여행과 살림살이에 붙잡혀 접어두었던 젊음을 만끽하게 되어 행복했습니다. 1학년, 3학년, 5학년 세 자녀를 둔 엄마로써 우리 아이들에게 ¨엄마 어렸을 적에는 고무줄 놀이, 줄넘기, 사방치기 등을 하면서 놀았단다. 너희들도 컴퓨터 앞에만 앉아 있지 말고 너희들만의 색다른 향수를 만들어 보아라¨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학급 예선을 거쳐 학년 결선 그리고 종합 경연에 참석한 엄마들 모두와 함께 학교에서 마련한 예쁜 우승 트로피를 향해서 ``화이팅``을 힘차게 외치던 그 마음으로 내년에도 이런 기회가 온다면 우리 아이들과 함께 참여해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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