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수 어업공동체로 선정된 어청도 앞 바다에 바닷모래 채취가 허용돼 어장 황폐화를 우려하는 어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12일 건교부는 국방부와 해수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를 벌여 옥도면 어청도 서쪽 40km 지점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모래채취를 허가했다. 이날 1차로 허가된 채취물량은 7개 업체 130만㎡로 이후에도 각각 50만∼200만㎡씩 총 600만㎡를 추가 허용키로 했다. 또 10개 업체가 요청한 480만㎡에 대해서도 관계부처와 협의를 벌여 가급적 허용, 연말까지 모두 1천만㎡의 모래를 채취할 계획이다. “환경단체의 반대에 부딪쳐 인천과 태안 일대 모래채취 중단에 따른 건설업계의 골재수급 불안가중 때문”이란 이유를 밝힌 건교부는 어청도에서 채취된 전체 물량의 70%가량은 모래 수급이 어려운 수도권과 나머지 30%정도는 서남권으로 반입할 예정이다. 이에 어청도 어민들은 “유일한 생계 터전인 바다를 황폐화시킬 것이 불 보듯 뻔하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2년부터 올 4월까지 연이어 정부로부터 자율적인 불법어구 소각 등을 통해 어장보호에 앞장서 온 점이 높게 평가돼, 우수 어업공동체로 선정됐고 어장환경개선 및 생산관리 등 어업기반 조성에 필요한 사업비 3억원을 받는 등 정부의 어장보호 예산마저 지원 받는 마당에 바닷모래 채취 허가는 믿을 수 없다”며 허가 취소를 위해 강력히 대응해 나가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상철(48, 어청도) 이장은“주민들이 애써 가꾼 어장이 하룻밤에 송두리째 날아갈 판”이라며 “허가를 즉각 취소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