藝와 技, 그리고 따뜻한 情感이 있는 곳, 여기는 群山입니다. 똑같은 1년 5개월 기간이지만, 사람마다 천차만별일 것입니다. 오랜 기간으로 느껴지는가 하면, 너무나 짧은 시간이었구나 하며 아쉬워하는 분들도 있겠지요. 제게는 후자의 경우라 할까요. 이곳에 부임해서 풍류와 멋, 기가 무엇인지? 편협적인 사고를 크게 바꿔놓은 애정이 가는 곳, 바로 군산을 알게 된 것입니다. 군산 하면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가 있는 곳으로만 알았던 자신의 편협성을 바꿔놓고 만 것입니다. 편향적인 사고에서 대승적인 사고로, 지엽적인 사고에서 폭넓은 다양성으로, 그러면서도 다정다감한 인간관계를 터득할 수 있었다는 것은 저로는 큰 보람이요, 행운이라 하겠습니다. 산과 바다, 그리고 호수가 있는 곳. 여기는 군산입니다. 안으로는 풍부한 경험과 심오한 지식을 갖춘 시청자위원장이신 임해정 군산대총장님을 비롯한 시청자위원님, 그리고 밖으로는 각 기관의 장들과 벗삼아, 그들의 풍류를 느낄 수 있었다는 것 또한 저로서는 좋은 기회였다고 하겠습니다. 각종 행사에서 건배제의 때는 서슴없이 취기 어린 멘트로 ¨세우자¨를 외치면, 모두들 흥겹게 ¨좋다¨라고 하며, 박장대소하며 어린이처럼 즐거웠던 시간들, 이제 지난 시간에 묻히고 말 것입니다. 또한 ¨산과 바다, 그리고 호수가 있는 곳! 여기는 군산입니다¨라고 하면, 떠들썩한 장내 분위기도 한순간 정숙해지며, 쉽게 분위기를 이끌던 모임도, 추억의 장으로 묻히고 말겠지요. 떠난다는 아쉬움은 저만이 아닐 것입니다. 거창한 말을 쓰지 않더라도 내일 태양이 또다시 떠오릅니다. 우리는 만날 때 이미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이제 만날 것을 기약해야 할 것입니다. 짧다면 짧다할 수 있는 17개월. 지역민과 함께 하며 군산KBS의 정체성을 확인시켜 준 기간이라고 하겠습니다. 주부들의 한마당잔치이기도 한 열린 주부마당,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호원대와 컴퓨터교실 개강, 한마음 갯벌잔치, KBS군산국 개국기념행사인 가곡의 밤, 그리고 올 여름 끝난 금강콘서트, 모두 먼 옛날의 일인 것처럼 한 장면 한 장면 주마등같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KBS군산 시청자위원님을 비롯한 군산시민여러분! 그간 지역방송 기능활성화란 대명제 아래, 군산국은 전주총국에 통합되게 되었습니다. 그간 군산국을 존치하기 위한 전 시민의 소리며, 임해정 시청자위원장을 비롯한 시청자위원님들, 그리고 강근호 시장님을 비롯한 각 시민단체장의 노고와 군산국 사랑하는 마음을 우리는 잊지 않고 있습니다. 이제는 대승적으로 모든 것을 털어 버리고 미래를 바라보며, 지역방송발전 못지 않게 군산지역의 눈부신 발전을 우리 모두 기약해야겠습니다. 지난해 8월 금강하구둑에서 열린 금강콘서트. 젋은 이들의 욕구발산의 무대이기 한 이 행사에, 유례없는 많은 인파들 때문에 강희성 총장님과 김귀동 변호사, 박선행 간사 그리고 함정식 시의회 의원과 함께 마음 졸이며 행사를 치렀던 일들, 올해는 짜임새 있고 질서정연한 가운데 젊은이들의 열기를 마음껏 향유하는 젊은이의 특권을 우린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듯 KBS군산국의 대내외 모든 행사가 군산국을 사랑하는 마음에서였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군산은 타 지역과 달리 기관장들의 유대가 돈독하다는 사실 잘 알고 있습니다. 작년 12월 금강회 송별회로 기억됩니다. 떠나는 한 기관장을 보내는 아쉬움을 담은 글을 제가 낭독한 바 있습니다. 그날 그 주인공은 덕담을 다 듣고 나서는 감격에 못 이겨 단상 앞에 나와 큰절 로 감사하는 마음을 표시한 적이 있습니다. 바로 제가 오늘 여러분들이 베풀어 준 후의에 똑같은 심정이라 하겠습니다. ¨떠날 때는 말없이¨란 말이 있지만 말이 다소 길어지고 있습니다. 인간사에는 만나면 헤어지고, 헤어지면 다시 만나는 ¨會者定離 離者定會¨의 반복입니다. 그동안 군산국을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욱더 지역사랑 많이 해 주시고, 전주총국에서 방송하는 군산 지역 방송을 더욱더 사랑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군산국에서 다시 방송할 수 있는 그날까지 모두 건강하십시오. 희망차고 잘 사는 군산을 세웁시다! 다같이 아름다운 전통을 세워나갑시다. ¨세우자¨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