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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선물주고받기운동 미풍양속 부활 기대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05-02-08 00:00:00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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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대의 명절이다. 공동체를 이루며 사는 친지, 이웃과 새해인사를 나누며 한해의 행운을 빈다. 그리고 자그만 선물을 주고받는다. 그 정은 공동체의 집착력과 단결심을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의 전통풍습이 부패를 조장한다는 명분 하에 ‘주고받는 것은 악’이라는 사회적 분위기가 퍼지면서 많은 공직자가 구속되고, 일부 기업에서는 윤리강령을 주창하며 일체의 선물을 터부시하고 있다. 특히 최근 ‘부패몸살’을 앓고 있는 군산시는 더욱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침체된 경제 살리기 일환으로ꡐ마음에 담긴 선물 주고받기ꡑ가 펼쳐지고 있는 상황과는 대조적이다.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인 명절에 이웃간에 정이 담긴 선물을 주고받는 것은 하나의 미덕이다. 또한 어려운 사람이나 아랫사람을 돕는 것은 우리 미풍양속의 하나다. 그런데 그것이 본래의 목적에서 벗어날 정도로 심해지면서 선물이 기피와 경계의 대상으로 변질돼 선물 안 받기 운동까지 벌어지게 됐다. 모든 선물이 마치 뇌물이나 대가처럼 취급돼 정성 어린 마음의 표시마저 못 한다면 이것은 바로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다. 결과적으로 정상적이고 권장되어야 할 소비마저 움츠러들고 훈훈하고 따뜻한 온정이 결여된 냉정한 사회를 만들고 만다. 합리적이라는 서양에서도 핼러윈 데이, 밸런타인데이가 되면 카드와 조그만 선물을 보내는 것이 사회적 윤활유 같은 역할을 한다. 더욱이 크리스마스 때는 선물 주고받기가 관례화 돼있고, 그 동안 수고한 우편배달원을 위해 조그만 선물을 개인우편함 근처에 놓아두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국가원수의 외국 순방 때도 선물 교환이 이뤄지고 외국 바이어를 접대할 때도 선물은 과도하지 않다면 상담을 원활하게 하는 도구다. 일본에서는 오미야게(お土産)라 하여 선물이 하나의 문화로 정착돼 있고, 특히 8월 15일에는 오추겐(お中元), 연말에는 오세보(お歲暮)라 하여 작은 선물을 주고받는 관습을 정부가 인정한 결과 합리적인 선물문화가 뿌리를 내린 지 오래다. 이와 같이 선물은 과도하지 않다면 메마른 사회를 기름지게 하는 촉매제로서의 가치가 충분할 뿐 아니라 자연발생적인 사회현상이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없앨 성질의 것이 아니다. 조그만 선물까지 간섭하고 규제하려고 해서야 어디 사람 사는 사회인가? 인간의 정은 주고받음에서 깊어지고 지속되는 법. 올 설날에는 모든 사람이 주고받음을 실천하여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밝고 커 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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