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돈되는 돈(豚) 한 마리 키우세요” 리스크 줄이고 수익성 올리고 ㈜뉴크린 최덕수(60) 회장은 1월 말 국내에서 처음으로 ‘돼지펀드’를 출시한다. 40년간 사업가의 길을 걸으며 성공과 좌절의 순간을 모두 맛본 최덕수 회장은 지난 2000년 처음으로 양돈업에 뛰어들었다. 2007년 황금 돼지해는 그간 돼지에 바쳐온 최 회장의 7년 노력이 제대로 빛을 발하는 원년이 되는 셈. BM 특허 출원중인 최 회장의 양돈 사업안을 들어보고, 항간에 ‘PB들이 부자들에게 권해주는 펀드’ 목록에 오른다는 ‘돼지 펀드’에 대해 알아봤다.<<편집자주>> “돼지는 다산과 부를 상징하는 유익한 동물이죠. 2007년 우리 고향사람 모두 복돼지의 기운을 받아 더 풍요롭고 축복받는 한 해 되시길 바랍니다.” 최덕수 회장의 인사는 “돼지”로 시작했다. 47년 돼지띠이기도 한 최 회장에게 올해 최고 화두는 단연 “돼지”가 아닐 수 없다. “FTA 개방 후 수입 소고기가 들어오는데, 이 여파로 육우사업은 물론이고 양돈업, 목축업 자체가 뿌리채 흔들리게 됩니다. 사료 하나부터 제대로 공급해내지 못하는 구조의 우리 목축업이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가격 경쟁이 안 되니까요.” 최 회장 역시 농업인의 한 사람으로 FTA 개방은 가장 큰 우려중 하나이다. 수입 소고기의 매력적인 가격이 국산 돼지고기 소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고, 국내 양돈업계가 가격 경쟁이 가능한 구조로 전환하지 않으면 결국 자생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게 최 회장의 분석이다. 때문에 최 회장이 대안으로 기획하게 된 것이 바로 ‘돼지 펀드’다. “현재 우리나라 양돈산업은 돼지가 생산되어 고기로 판매되기까지 총 7단계의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과정을 거칠수록 당연히 소비자 가격은 올라가죠. 하지만 유통 전 단계까지 단원화해서 중간 비용을 줄인다면 마리당 생산 단가를 현저하게 낮출 수 있습니다.” ‘돼지펀드’는 이처럼 단원화한 시스템으로 돼지를 생산함으로써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국산 브랜드를 육성하고,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기획된 것이다. 단원화 양돈에 필요한 비용을 사모나 공모 펀드로 조성하고 1년 후 수익을 배분하는 구조. 최 회장은 이를 위해 2000년 경기도 안성에 돼지 농장을 구입한 이후, 충북 충주에 도축장까지 구비해 단원화에 필요한 시스템을 갖췄고, 축산도축과정에 대한 품질 인증마크라 할 수 있는 HACCP 인증까지 받았다. 최 회장은 펀드 출시 후 주말 농장은 물론 온라인상 사육 현장을 오픈 할 계획이다. “소비자에게는 자신이 직접 안전하고 깨끗하게 관리하며 돼지를 길러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다가 수익성까지 꾀할 수 있어 일석이조입니다. 자기 브랜드에 대한 애착도 가질 수 있어서 위기의 한국 농업이 회생할 수 있는 대안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농장사무실 전경> 돼지 펀드와 유사한 것으로 지난 해 출시된 한우 펀드. 목표 수익률 7.5%로 운용되고 있는 한우 펀드의 잔잔한 인기에 힘입어 ‘돼지 펀드’ 역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요즘 PB들이 부자들에게 권하는 펀드 리스트에 오른다는 돼지 펀드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물어보자. ▲ 돼지 펀드란 뭔가? - 간단히 말하면 소비자 위탁양돈이다. 모돈을 분양받아 1년 후 모돈이 생산한 자돈을 분양자에게 전부 지급한다. 비육우 매입까지 관리해주기 때문에 실물 펀드이지만 분양자가 환매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없다. 1구좌를 보유하고 1년 뒤 수익만 챙기면 된다. ▲ 위험은 없는가? - 분양받은 모돈이 질병 등으로 생산을 하지 못하게 될 때에는 최초로 모돈을 분양해준 분양사에 리콜을 실시한다. 송아지 단계에서 분양받아 리콜 적용이 모호한 한우 펀드와는 차이가 있다. 구제역 등에 따라 살처분을 받게 될 때에도 실거래가 기준으로 정부가 매입하기 때문에 사실상 리스크를 차단할 수 있다고 본다. ▲ 수익성은 어떻게 예측하는가? - 돼지는 1년에 두 번 생산을 하고 한 번에 평균 10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위탁양돈을 통해 과정을 단원화하는 과정에서 한 마리당 실소득을 5만원만 잡아도 100만원이다. 모돈 한 마리 가격은 300만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는데, 평균 수익률 30%, 최소 20%로 관망하고 있다. ▲ 사업 방향은? - 3차로 나눠 모집할 계획이고 사모 펀드부터 시작해서 공모 펀드도 조성할 것이다. 펀딩으로 생산된 돼지고기는 브랜드로 등록해 프랜차이즈 사업화도 진행 중이다. 정육점은 고소득 창업임에도 불구하고 지식과 경험이 없다는 이유로 일반이 쉽게 창업하지 못하는 특징이 있는데, 정육점 프랜차이즈에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다. <이나영 서울지역본부 객원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