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저녁 열린 동군산포럼 강현욱 전 도지사 초청강연회 광경 강현욱 전 전북도지사가 23일 저녁 군산시 성산면 소재 위커힐호텔에서 열린 동군산포럼(대표 채경석) 초청강연에 나서 “새만금의 앞날이 비관적”이라고 말했다. 저녁 만찬시간대에 열린 강 전 지사 초청강연회에는 동군산포럼 회원들이 자리를 메웠으며, 눈 주위의 염증치료 때문에 색안경을 끼고 등단한 강 전 도지사는 고향의 의미에 대한 이야기로 강연을 시작했다. 한국의 지도를 도약하기 위해 웅크린 호랑이 또는 토끼로 비유하는 이들이 있지만호랑이든 토끼든 전북은 전체 몸 중에서 복부에 해당하는 중요한 위치라며 새만금사업의 중대성을 피력해갔다. 복부가 충만해야 멀리 도약할 수 있듯 전북의 들죽날죽한 해안선을 불룩하게 만들어야 하고 그 사업이 바로 새만금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새만금의 지난날에 대해 강 전 지사는 1987년 7월 농지대체기금으로 사업비를 조달하고 당시 전두환 대통령에게 쌀 부족을 단번에 해결할 사업이라고 하면 재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란 방안을 제기해 당시 농림부가 승낙을 받아냈다고 술회했다. 또 새만금사업을 노태우 당시 대선후보가 공약으로 내걸었고, 김대중 대통령은 재임 전 새만금 사업을 시작할 당시 적극 도왔지만 재임시절 중단도 시켰다고 상기했다. 강 지사는 특히 1999년 당시 유종근 지사가, 청와대와의 협의는 있었겠지만, 사업주체인 농림부도 모르게 새만금 공사를 중지하자고 선언했고 이후 2001년까지 2년간 위원회를 만들어 20명의 위원이 회의만 계속하다 이한동 총리가 이른바 친환경 순차적 개발을 공포해 논란이 일단락 됐다고 설명했다. 환경단체의 삼보일배와 공사 재중단, 국회의원 대다수의 서명과 환경단체의 소송제기 등으로 새만금사업이 위기를 맞이했지만 지난 해 3월 16일 농림부와 전북도가 대법원의 승소판결에 힘입어 유 지사 중지 발표 후 7년만인 지난해 4월 끝막이 공사를 마쳤고 이제 1년여가 흘렀다고 말한 강 지사는 그래도 환경단체가 요소요소에 친환경 개발을 이룰 수 있도록 역할을 한 것으로 인정되는 면이 많다고 말했다. 지난해 150만명의 관광객이 새만금을 다녀갔고 내년말 새만금방조제 도로가 완공되면 500만명 이상이 방문하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는 강 지사는 군산에 막대한 영향이 미칠 것임에도 관광객을 맞이할 시설 등 준비가 상당히 늦어진데다 비협조적인 상태여서 군산을 중심축으로 보다 더한 의지를 세워 하루속히 완공을 이룰 수 있도록 운동해야 하고 이 운동에 같이 행동할 각오임을 밝혔다. 새만금이 1987년 이후 20여년간 지지부진한 사이 세계적으로 튀고 있는 지역을 살펴보면 1995년 방문 당시 논바닥에 불과했던 중국 상해 포동지구의 천지개벽과 싱가폴의 미국 존스홉킨스대 분교 유치 등에 의한 세계적 교육도시로의 발돋움, 아랍에미레이트의 두바이 등을 꼽을 수 있고, 이들의 단기간 변화는 놀랍기만 하다고 역설했다. 새만금특별법이 현재 논의 중이지만 전망이 어두운 상태라고 다시 말한 강 전 지사는 정치적 결단을 이끌어내 현재의 난관을 딛고 앞으로 나아갈 때 이지만 국가원수에서부터 정부 내 반대가 적지 않음을 지적했다. 이에 누구든 새만금사업을 조속히 완공시킬 의지를 갖고 있는 대선 후보를 적극 밀어 대통령에 당선시키는 것도 현안을 해결하는 방안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한 해 해외여행을 하는 중국인 3500만명 중 60여만명이 한국을 다녀가며 군산을 비롯한 전북을 찾는 중국 관광객은 1만여명 정도 일 것이라는 강 지사는 이들 중국인이 가장 관심을 나타낼 수 있는 곳이 새만금이라고 밝혔다. 이 새만금 지역에 중국 사람들을 불러들이는 것이 군산과 전북의 살길임에도 준비되는 것이 없어 한심한 생각에 재임시절 신시도 지역을 개발하려 한 것이었다며, 여전히 신시도 일대의 시급한 개발이 중요함을 힘주어 말했다. 강연 말미에 현재로선 새만금의 앞날이 비관적이라는 말을 할 수밖에 없어 안타깝다는 강 전 지사는 동군산지역의 발전방안으로 구 도심 일대 일제잔재들이라고 부수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 이를 관광자원으로 이용하며 후손들에게 산교육장으로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구암동 현대아파트에서 살고 있다는 강 전 지사는 때론 밉기도 하고 형 동생하다 배신당하는 아픔도 겪지만 어쩔 수 없는 고향의 포근함 때문에 고향 군산을 떠나지 않겠고 여전히 군산발전을 위해 여생을 다하겠다며 강연을 마쳤다. 이에 동군산포럼 회원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강연 후 질의 응답시간에 강 지사는 정치재개와 내년 출마설에 대한 질문에 “자신도 알지 못하는 출마설을 어디서 들었는지 모르겠다”고 전제하고 “그런 시각이 많아 군산에 사무실 하나 차리려 해도 어려워 전주에 사무실을 냈고, 그간 다섯 번 출마해 두 번 실패 세 번 당선했으니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하며, 이 나이에 더 이상 표를 구하러 다니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지난 도지사선거 당시 불출마에 대해 “새만금이 안되면 도백을 그만 두겠다는 각오를 밝힌바 있었는데, 임기 말 방폐장 유치의 실패로 만감이 교차했었고, 이어 새만금관련 소송에서 지난해 3월 16일 대법원 승소 판결을 받고 후배에게 넘겨줘야 한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고 답했다. 강 전 지사의 초청강연은 1시간여 남짓 진행됐지만 새만금 사업에 대한 전망 등 현안에 참석자들이 많은 관심을 나타내 시종 진지한 분위기를 이어갔으며 참석자들은 시간가는 줄 몰랐다고 말했다. <김석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