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항 108년을 맞이한 군산항의 적막감은 여전히 쉽게 해소될 것 같지 않은 분위기를 이어가 해소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군산은 한반도 서해안의 중심부에 위치한 국제항구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항구에 대한 지역적인 무관심과 항구를 발전시킬 경쟁 역량에서 밀리는 사이 군산은 물론 전북의 전체적인 발전이 활기를 잃어가고 있다. 각종 선언과 구호는 언제나 전북의 관문 ‘군산항’으로 집중됐지만 뒷받침되지 않은 헛구호의 남발로 인해 군산항은 마치 특정 시기의 이용물로 전락한 것 같은 아쉬움을 주고 있다는 것이 군산항의 활성화를 바라는 시민들의 시각이다. 군산항은 오는 2011년까지 1단계 34개 선석을 갖출 계획으로 지금도 신항만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군산항이 활성화를 이루지 못하는 사이 평택항의 비약과 비대해진 인천, 광양, 부산항의 주도권 다툼 등은 심화되고 있다. 2002년 당시 해수부가 세워둔 국내 항만개발 계획은 군산항과 평택항, 광양항의 예산을 비교해 보면 군산항이 상당부분에서 밀리고 있음을 나타냈다는 분석이다. 당시 군산항은 1979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2011년까지 모두 643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것으로 계획됐다. 그러나 10년이나 늦게 개발을 시작한 평택항은 1989년부터 2013년까지 6013억원을 투입해 현재 군산항을 앞서는 기틀을 마련한 셈이 됐고, 광양항은 1987년부터 2011년까지 1조6960억원을 쏟아 붓기로 해 이미 비교대상에서 멀어졌던 것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군산항의 계속되는 개발이 무엇을 향한 것인지 아리송하게 만들었고 일각에서 관련기관의 체제유지용이라는 비아냥을 낳게 했다. 그러나 개항 100년을 넘겨 108번의 번뇌에 이른 군산항이 부흥할 기회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어서 보다 강력한 희망을 향해 과감한 대책이 수립되도록 범시민적 의지 결집과 정치적 역량을 비롯한 경쟁 역량을 한 곳에 모아야 할 때라는 주장이 고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1980년대 조성된 군산외항의 역할이 끝났으므로 과감하게 메우고 군장신항만을 연계한 군산새만금항을 조속히 건설해야만 군산항이 군산을 비롯한 전북의 경제는 물론 전체 한국경제의 앞날을 견인하게 될 것임을 강력 주장하고 있다. 국제 항만운영의 흐름을 더 놓치기 전에 곧 닥칠 현실에 대비해 군산새만금항 건설을 하루속히 착수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이 개항 108주년을 맞이한 군산항의 쓸쓸한 바람에 실려 가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뜻있는 이들의 한결같은 우려이다. <김석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