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가 군산을 강타, 지역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다. 특히 지역 입주예정기업과 입주기업들이 투자속도조절론과 구조조정 등으로 당초 기대했던 기업유치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다 세계경제전문가와 국내 경제연구소들의 전망치가 최근 10년동안 가장 낮은 것으로 드러나 경제상황은 상당기간 먹구름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시와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세계금융위기문제가 확산되면서 지역산단에 입주한 일부 기업은 구조조정을 검토하고 있는가 하면 국가산단에 입주한 업체들은 자금난 등으로 공장가동이 늦춰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부 기업은 투자와 투자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어 기업들의 입주가 상당기간 늦어질 전망이다. ◇군산경제는 어디로 가나 = 지역 내 상당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두산테크팩(주)은 최근 기업 내 사정으로 구조조정을 검토하고 있고 일부 기업은 기업경쟁력 제고차원에서 국내영업을 접고 중국 등 해외로 발길을 돌릴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이후 현대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 등이 군산에 입주하면서 협력업체들이 대거 군산에 둥지를 틀면서 지역 경제에 상당한 활력소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미국 경제위기에 따른 해외시장의 급냉각 등으로 국내 경영여건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보여 군산지역경제는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대기업들을 제외하고는 많은 기업들이 투자규모와 투자시기 등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탐문되고 있다. A기업은 활발한 시설투자를 통해 이달 말까지 공장가동을 예상했으나 최근 자금난과 대출문제 등으로 공장가동을 상당기간 늦추는 문제도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또 일부 기업 등은 거액의 투자를 계획하고 활발한 입주준비를 마쳤으나 금융권과의 대출문제로 건축행위를 거의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 게다가 일부 기업들은 건축공사입찰을 하면서 입주이전에 있었던 지역 기업들과 연계하는 방식을 답습한데 이어 저가 공사를 유도하고 있어 지역건축경기는 냉기류에 휩싸여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경기 불황으로 기업입주가 늦어지거나 포기사례가 적지 않은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경제는 = 내년에 한국 경제가 예측 기관의 전망대로 움직일지 여부는 속단하기 어렵다. 국내외 변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글로벌 신용경색이 극복될지 여부가 확실하지 않고 신용경색이 실물로 파급되는 데 따른 경기침체의 깊이와 지속기간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가 이런 외풍을 어느 정도 견뎌낼지도 속단할 수 없다는 것이다. 글로벌 신용위기가 해결된다고 하더라도 세계적인 실물침체의 파장은 만만치 않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소규모 개방경제여서 대외의존도가 다른 나라보다 상당히 높다는 게 취약점이다. 선진국에 이어 신흥시장국 등으로 경기침체가 퍼져나간다면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수출이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소비와 투자가 얼어붙은 우리로서는 치명적인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이런 우려는 이미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당초 예상과 달리 8월 경상수지 적자가 47억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한 상태이다. 또 실물경기 침체가 부동산 가격 하락을 촉발한다면 저축은행의 부실을 터트리면서 금융권 전반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가계부채도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내년 경제 전망치 암울 = IMF는 지난주 발표한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WEO)에서 내년 우리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3.5%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6월 전망치인 4.3%보다 0.8%포인트 낮춘 것이다. 골드만삭스도 13일 내년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6%에서 3.9%로 내렸다. 골드만삭스는 한국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혼란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성장률 하향의 주요 근거로 들었다. 국내 경제연구소들의 전망 역시 암울하기는 마찬가지다. LG경제연구원은 경제성장률이 올해 4.4%에서 내년에 3.6%로 급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경제연구원도 내년 경제성장률이 3.8%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내년 성장률이 올해(4.3%)보다 소폭 낮은 4.0%를 기록할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낙관적인 분석을 내놨다. 주요 예측기관의 전망대로 내년도 성장률이 3%대 중후반에 머문다면 2003년 이후 6년 만에 3%대로 추락하게 된다. <정영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