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을 대표하는 얼굴이 바뀌고 있다. 지난 1990년 후반이후 26빌딩과 금강하구둑 등은 군산을 상징하는 랜드마크였지만 10년도 안 돼 군산을 대표하는 대형시설들이 하나 둘씩 들어서며 군산의 대표성에 큰 변화가 왔다. 지금까지 대표적인 것으로는 수년전 들어선 세계 최장 홀인 군산CC\'파 7홀\'과 국내 최고의 81홀 등이었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 개통될 새만금방조제의 관광도로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등장하면서 군산을 대표하는 상징들이 바뀌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세계적 위그선 생산기지로 급부상하는 군산의 위상은 하늘을 찌르고 있어 앞으로의 변화속도는 얼마나 클지는 상상력을 넘어설 것으로 보여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5월 들어선 국내 최대 미곡처리장인 제희미곡종합처리장의 준공에 이어 국내 최고층의 호텔로 평가되는 사우디 S&C그룹이 계획하는 호텔 등도 새로운 군산의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 세계급 규모는 뭐가 있나 #세계에서 가장 긴 새만금 방조제 = 전라북도 서해안에 방조제를 세워 갯벌과 바다를 땅으로 전환하는 간척 사업으로 지난 2007년 11월 22일 국회에서 새만금 사업 촉진을 위한 특별법이 통과됐다. 새만금 방조제는 기존에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로 알려졌던 네덜란드의 자위더르 방조제(32.5km)보다 500m 긴 33km의 길이로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가 됐다. 새만금은 오래전부터 곡창지대로 유명한 만경․김제평야와 같은 새로운 옥토라는 뜻으로, 새만금 간척사업은 총 1조8680억원을 투입, 부안군 대정리에서 군산시 비응도에 이르는 세계 최장의 33㎞를 방조제로 연결, 여의도의 140배 규모인 4만100㏊(토지조성 2만8300㏊, 담수호 1만1800㏊)의 국토를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세계최대규모의 조선소 도크와 골리앗 = 지난해 5월 7일 현대중공업이 군장국가산단에 세계 최대의 도크시설을 갖춘 대형조선소 건설을 위한 기공식을 가졌다. 군장산업단지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 들어선 도크(700×115m×18m)와 골리앗 크레인은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 도크의 면적은 축구장 3배 크기로, 25만t급 선박 4척을 한번에 건조할 수 있는 규모다. 골리앗 크레인(1650t) 역시 한번에 400대의 자동차를 끌어올릴 수 있어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군산CC\'의 세계최장 홀인\'파 7홀\'= 2006년에 개장한 군산 CC의 골프장은 총 81홀(퍼블릭 63홀, 회원제 18홀)로 국내 골프장 규모 중 최대다. 이곳에는 세계 최장 홀인 파 7홀(정읍 코스 3번홀, 1004m)이 조성돼 있다. 군산CC는 폐 염전부지 429만7540㎡에 멤버쉽 18홀, 퍼블릭 63홀 등 총 81홀을 갖추고 있으며 이것은 한 단지 내에 조성된 한국 최대규모의 골프장이다. 특히 퍼블릭 63홀은 다양한 묘미를 담은 코스로서 세계 최장홀인 파7(1004m)홀과 파6(661m)홀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골프장 전체부지의 36%가 호수로서 26개의 다리를 놓아 81홀을 연결했으며 이로써 전체홀이 호수에 둘러쌓인 국내 유일의 골프장이다. #세계적 위그선 생산기지 = 차세대 해상운송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대형급 위그선 생산기지가 군산자유무역지역에 세계최초로 들어서게 됐다. 위그선 생산업체 윙쉽중공업이 지난달 26일 오전 군산자유무역지역에 위치한 윙쉽중공업 공장부지에서 중대형위그선 생산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군산자유무역지역 5블럭에 소재한 부지 4만3000㎡에 조립공장 6900여㎡, 부품공장 5800여㎡, 자재창고 3600㎡ 등 1만7000㎡의 건축물을 신축해 오는 2012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오는 2012년까지 군산자유무역지역에 들어서는 1단계 위그선 생산공장이 완공되면 이곳에서만 연간 12척 이상의 중대형 위그선이 생산돼 연간 1200억원 이상의 매출과 800억원 이상의 수출, 3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지역경제 발전과 국가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위그선은 국내 모든 섬과 육지를 1시간 이내로 연결이 가능하다. 이웃 중국과 일본도 1~3시간이면 주파할 수 있고 요금도 항공요금의 절반 수준으로 책정이 가능해 군산시는 위그선을 이용한 새로운 관광상품 및 테마 관광코스 개발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국내 최고 및 최대 규모는 #국내 최고 높이의 호텔 = 지난달 25일 군산시와 전라북도, 사우디 S&C 인터내셔널그룹은 국내최고 높이의 호텔 건립을 위한 가계약을 체결했다. 사우디 S&C그룹이 2012년 말까지 새만금 비응도에 건립하는 47층 높이의 이 호텔은 당초 39층 높이로 검토됐으나 새만금의 최고급호텔, 새만금의 랜드마크로 조성하기 위해 지하4층, 지상47층의 총 51층 898실의 5성급 특급호텔로 짓기로 했다. 이 높이는 현존하는 국내 호텔 중 최고 높이이며, 객실 규모로는 국내 랭킹 10위안에 포함되는 등 우리나라 최고의 호텔 수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S&C는 내년 1월부터 착공, 2012년까지 비응도공원 내 4만8993㎡(1만4841평) 면적에 사업비 3000억원 정도을 투자해 호텔, 컨벤션, 인공해수욕장, 아쿠아리움, 스파, 기타 스포츠 레저시설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국내 첫 100% 최대 미곡처리장 준공 = 지난 5월 20일 제희미곡종합처리장(대표 한건희, 이하 제희RPC)이 임피면 술산리에 역사적인 최신 고품질 쌀 생산시설 준공식을 가졌다. 이곳은 모두 103억여원의 사업비가 투자돼 가장 깨끗하고 안전한 쌀을 생산할 채비를 갖췄다. 제희RPC의 최신 시설은 원료정선부와 현미부, 정미부, 포장부에 이송기계와 분석장비, 350톤~450톤의 저장능력을 갖춘 14개의 사일로, 홍보실을 비롯한 부대시설 등이 100% 국산제품으로 이루어진 국내 최초의 RPC시설이어서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날 완공된 제희RPC 고품질 쌀 생산시설은 연간 9400톤의 건조능력과 최대 6000톤의 저장능력을 지녔으며, 시간당 5톤씩 연간 1만톤(20kg기준 50만 포대)의 가공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도 군장대교와 신시도와 연결하는 연륙교, 새만금을 소재로 하는 각종 SOC사업들이 군산을 알리거나 상징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문동신 시장은 \"군산의 상징물들이 국내 최고를 뛰어넘어 세계적인 수준으로 도약하거나 비약하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