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완공을 앞두고 있는 새만금방조제가 관광 인프라를 제대로 갖추지 못해 이웃 대천 등지로 관광객을 빼앗길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다. 특히 \'전북의 희망\' 새만금방조제가 주말은 물론 설 연휴기간 동안 관광객 유치의 효자로 떠오르고 있으나 \'지나가는 관광지\'로 변할 상황을 맞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벌써부터 새만금 현장만 다녀갈 뿐 주머니를 열 방안이 없어 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관광객 1000만명 시대 열듯 = 새만금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면서 올해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활짝 열 전망이다. 전북도와 시 등에 따르면 설연휴기간인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3일 동안 새만금 전 구간을 임시 개통했으며 이 기간에 5만 6000여명(차량 1만 8786대)의 방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는 것. 실제로 연휴 첫 날인 지난 13일에는 7000여 명이, 14일에는 1만8000여 명, 마지막 날인 15일에는 3만1000여 명이 방문했다. 보통 주말에도 수백명에서 1000여명의 관광객들이 비응도와 새만금방조제를 찾고 있어 전북과 군산 등의 1000만 관광객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이처럼 새만금의 관광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군산이 그 과실을 따먹을 지에 대해선 의문부호만 남기고 있는 실정이다. ◇새만금 방조제 완공은 = 지난 91년 11월 부안군 대항리를 시점으로 1호 방조제 착공에 들어간 새만금사업은 2․3․4호 방조제 공사를 연이어 시작하면서 33㎞의 대공사의 서막을 올렸다. 이후 공사를 진행하면서 환경단체의 무효소송과 어민 시위, 기상악화로 인한 방조제 유실 등의 우여곡절을 겪었다. 2006년 4월 21일, 착공 14년 5개월 만에 물막이 공사를 마무리했고 오는 4월 방조제 준공을 앞두고 있다. 방조제 건설에 필요한 토석량은 사석 3500만㎥, 바닷모래 8100만㎥ 등 모두 1억1600만㎥로서 경부고속도로를 11m이상 쌓을 수 있는 양이다. 방조제는 저폭이 평균 290m(최대 535m)고, 높이는 36m(최대 54m)에 이르는 대형 해상구조물로 대부분 물속에 잠겨 있고 바깥에 들어가는 부분은 평균 해수면위에서 11m부분이다. 장장 20년의 공사기간을 거쳐 완공을 앞두고 있는 방조제 공사는 조만간 세계 최장의 방조제로서 기네스북에 등재될 예정이며 이를 바탕으로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과도 기술수출을 위한 실무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광객 유치 전략 \'기대이하\' = 전북도와 군산시의 관광객 유치 전략은 숙박시설과 놀이시설 등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지 않은 상태여서 기대이하라는 지적이다. 내달부터 서울에 이어 부산에서도 1박2일로 전북을 여행하는 순환관광버스가 운행되며 또 매주 토요일 KTX와 연계한 전북 투어 노선이 신설되고 전북 관광여행 권역이 8개 코스 중심으로 특화될 예정이다. 도는 코레일과 협의, 매주 토요일마다 당일 코스로 익산역과 정읍역에 KTX와 연계되는 관광버스를 배치할 방침이다. 수도권과 중부에서 오전에 내려와 새만금과 변산반도, 군산근대문화유산 등을 관람한 뒤 당일 저녁에 돌아가는 패키지 여행상품이 선보인다. 부산~전주 관광버스는 부산역을 출발, 남해고속도로와 대전~통영 고속도로를 거쳐 전북에 들어온다. 당장은 격주로 운행한 뒤 수요를 보아가면서 서울처럼 매주 한차례씩 증편, 영호남 관광교류를 넓혀간다는 계획. 하지만 이 같은 관광정책은 겨우 한 끼만을 먹고 가는 주마간산식 여행이어서 시민이나 도민들의 기대와는 상당히 동떨어질 것이란 지적이다. 특히 군산지역의 최대 문제는 숙박시설 및 놀이시설과 같은 관광 인프라가 전혀 구축되지 않아 관광객 유치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새만금과 직접적인 연계될 고군산군도와 비응도 주변의 숙박시설은 여관급에 가까운 시설만 있는데다 단체로 투숙할 수 있는 콘도나 유스호스텔 등이 전무, 이웃 대천 등지로 관광객을 빼앗길 수밖에 없는 구조를 안고 있다. 실제 군산지역은 청소년을 위한 비영리적인 운동 및 숙박시설인 유스호스텔이 없어 국내외의 수학여행지로 자리 잡기에는 어려움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군산과 김제와 같이 새만금방조제를 끼고 있는 한 몸이라 할 수 있는 부안군은 그나마 수준급의 D콘도 등을 갖추고 있어 군산지역에 비해 다소 나은 편이지만 다른 편의시설문제는 아직 넘어야할 과제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스토리텔링을 만들어야 = 최근까지 수많은 영화 촬영지와 스포츠의 고장으로 잘 알려진 군산은 지역 이미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을 만드는 데 관심이 부족했다는 평가다. 새만금과 군산을 연결할 수 있는 내용의 영화와 드라마, 뮤직비디오 등을 만들어 국내외에 알리는 문제는 매우 시급한 과제지만 이에 대한 준비는 거의 없는 상황이다. 과거 프랑스의 에펠탑과 몽마르트르의 언덕이나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 중국의 만리장성 등처럼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각광을 받기 위한 방안 마련이 무엇보다 아쉬운 대목이다. 실제로 코라 보케르의 이름이 세상에 알려지는 계기가 된 상송 \'몽마르트르의 언덕\'의 원제는 \'언덕의 한탄의 노래\'라는 의미이다. 초연자 코라 보케르가 불렀고 이어서 물루지, 파타슈, 제르멘 몽테르, 비비안 샹테르 같은 가수등도 레코드를 취입하면서 이곳이 세계적인 예술가와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얼마 전 군산시가 시민화합과 발전을 기원하는 군산의 찬가를 통해 지역이미지 제고에 나섰지만 정작 관광 자원으로 가치가 높은 새만금은 홍보와 관광 인프라 구축에는 무관심,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전문가들은\"지역을 알리는 최고의 방안 중 하나가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라면서 \"갓 태어난 새만금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선 스토리텔링이 가장 효과적인 만큼 전북도와 군산시 등이 이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