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에서 입주한 대기업들은 향토기업의 보호나 산품애용 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거의 무관심합니다. 게다가 입주기업들의 지역경제 토착화 과정을 살펴보면 과거 백인들의 인디언 사냥하는 수법으로 일삼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극심한 경기침체와 개발욕구가 일고 있는 가운데 외지 입주업체들의 횡포는 심각한 수준에 있다. 이들 사례와 수법 등을 통해 지역경제의 대응과 외지 입주업체를 바로보기 위한 자료로 활용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하지만 군산시 등 행정 및 공공기관들의 육성의지도 극히 미약한 것으로 드러나 이에 대한 대책 마련도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역 업체들의 홀대 사례 빈발 = 입주한 대기업들이 토착화를 위한 현지화 노력이 시급한데도 기대치를 크게 못 미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몇 년 전 향토기업으로 변한 국내 굴지의 A사는 협력업체 직원 고용을 제외하고 일반 시민들의 기대감과 상당히 동떨어졌다는 지적이다. 회사 경비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지역 업체들에게 우호적인 것처럼 접근한 뒤 울산 본사까지 출장토록 해 참여를 유도하는 절차를 거쳤지만 인건비 등을 이유로 이들 업체들을 사실상 배제했다. 특수가스 분야도 자신들과 긴밀한 관계에 있는 업체에게만 모든 공급권을 줬을 뿐 아니라 지역기업들은 이 업체의 물류비용절감을 위한 단순 하청업체로 전락시켰다. 심지어 세탁업종까지 일정 규모의 업체를 추천 또는 선정하는 바람에 지역경제 유발효과는 거의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비난을 자초했다. B업체는 수년전 오랫동안 거의 가업으로 삼았던 레미콘사업을 접었다. 아파트 건설과 공장건설 등이 잇따르면서 활발한 영업상황을 기대했으나 외지 대형업체들이 자신들과 연관이 있는 업체들을 대거 몰고 오는 바람에 극심한 경쟁을 벌여야 했다. 이 때문에 채산성이 악화, 이 분야에 대한 전면 철수를 단행했었다. 비교적 건실한 대기업인 C사도 어려운 경영여건을 극복하고 수출 급증으로 본궤도에 오르고 있지만 일부 업종에 대한 애용수준은 거의 기대하기 어려울 정도다. ◇타지역 사례 및 교활해진 수법 = 지방자치제가 약 20년이 되면서 자치단체들의 향토기업 육성과 지역경제 활성화 노력은 지역에 따라 극심한 차이를 보이고 있고 일부 기업들도 입주초기에는 순응하는 듯한 전략을 펴다 시간이 지나면 교활한 방법으로 지역업체들을 고립시키거나 외면하고 있다. 우선 타자치단체의 사례를 들어보자. 영남의 한 지역에서 관공서 건물을 낙찰받은 D사는 얼마 전 황당한 상황을 경험해야 했다. 이 업체는 공사현장을 방문한 도의원과 행정공무원들을 맞이하느라 상당한 고초를 겪었는데 나중에 공사현장 주변주민들까지 가세,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모든 제품을 지역의 것을 사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회사의 고위관계자는 \"처음에는 일부 협력업체는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2주도 안돼 지자체에서 원하는 대로 해줄 수밖에 없었고 심지어 안전모까지 그 지역에서 만든 제품으로 바꿔야 했다\"며 \"전북과 충남지역만 이에 대한 의지가 미약할 뿐 다른 곳은 그 강도가 도를 넘고 있다\"고 술회했다. 다음으로 입주기업들은 입주 초 지역기업 활성화에 적극적인 관심 표명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 접근이지만 어려운 상황을 다소 모면하면 곧바로 표변, 자신들과 연관이 있는 업체들을 대거 불러들이거나 압박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과거 도내를 연고로 출발했지만 수년전 경영진이 바뀐 대기업 S사는 청소용역이나 경비업종까지 대부분 외지업체들이 독차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일부 업종은 CEO나 일부 임원들과 관련된 인사들에게 업권을 넘겨줘 기존 업체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 연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는 가스 및 경비분야에서도 필요할 때는 지역의 한 업체에 100% 독점적 지위를 부여했다가 임원등과 관련이 업체에 우월적 지위를 주는 방법을 구사, 몇 년 만에 60%를 넘겨줘야 했고 일부 유망분야 또는 알곡 업종도 대부분 독차지하고 있거나 빼앗는 수법을 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S사의 하청업체로 전락한 한 관계자는 \"고시공부 또는 어렵게 합격한 공직보단 대기업에 근무하면서 임원으로 근무하면 모든 것이 통용되는 절대적인 권력을 갖게 된다\"면서 \"다시 태어나면 대기업 임원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지자체․공공기관도 말뿐인 육성 = 입주기업들의 교활한 지역외면 사례 못지 않게 심각한 것은 군산시 등 공공기관. 이들 공공기관들은 지역기업 및 지역산품 애용운동을 강조하고 있지만 이 역시 \'이현령 비현령(耳懸鈴鼻懸鈴)\'이다. 실제로 시에서 추진하는 대형축제 및 행사 중에는 서울 등의 대형 기획사들이 대부분을 이를 맡고 있거나 이들만의 잔치로 변한지 오래다. 대형행사를 맡으려면 회사의 규모는 물론 능력이 필요하다면서 규모면에서 제한하는 바람에 지역 업체들의 육성은 무관심하거나 홀대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즉 악순환론에 근거, 작은 업체여서 능력부족이란 공식 또는 선입견을 갖고 있어 이들 행사 때 서울소재 외지업체에 거액의 자금 역외유출 통로를 만들어주고 있는 것이다. 또 다른 사례는 지역업체의 육성을 강조하면서도 일부 공공기관은 버젓이 자신들과 관련이 있는 지역외의 업체들에 광고 또는 책 출판 등까지 맡기고 있는 실정이다. 고석강 군산시의원은 \"법 등 제도적인 문제점이 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지역컨소시엄을 해서라도 경험을 축적시켜 지역산업이나 업체 육성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