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일자리가 많이 늘어난 것 같아요. 물론 연봉을 많이 주는 회사는 드물어 보이지만 그래도 취업시장이 나름 괜찮네요.” 지난 23일 오후 군산종합고용지원센터 취업지원팀에서 만난 김모(30)씨는 최근 일감 찾기가 한결 수월해졌다며 부푼 기대감을 나타났다. 김씨는 “지난해만해도 생산직 업종이 주를 이뤘는데 올해는 관리직 등 일반 사무직도 눈에 띄고 있다”며 “마음에 두는 기업 2곳에 이력서를 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근 고용지원센터 취업지원팀에는 김씨와 같이 일자리를 찾기 위한 구직자들로 활기가 넘치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하루평균 100여명 정도가 이곳을 찾고 있다. 물론 인터넷으로 통해 일자리를 찾는 경우까지 포함하면 하루 평균 300여건에 달한다. 이 같이 취업지원팀의 열기가 뜨거운 것은 그만큼 취업이 어려워진 사회적 환경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이곳에 구직자의 발길이 늘어 난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군산의 모든 채용 정보를 한눈에 접할 수 있는 이유에서다. 한 구직자는 “모든 구인정보를 쉽게 알 수 있어 도움이 된다”며 “몇 일째 이곳을 방문해 새로운 정보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일까. 한 30대 여성은 담당자에게 평소 궁금했던 점에 대해 적극적으로 묻고 메모하는 모습도 보였다. 군산 지역 취업시장에 햇살이 비쳐지고 있다. 비록 청년 취업 등 전반에 온기가 퍼진 것은 아니지만 30~50대가 일할 수 있는 업종이 늘어나면서 실업자들의 재취업 호조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 10월까지 고용센터의 알선을 통해 취업한 수(5333명)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0여명 증가했다는 것은 이를 잘 증명해준다. 이와함께 군산지역 사업장에 고용된 임금근로자를 의미하는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는 10월 기준 4만5523명으로 지난해 4만3720명 보다 1803명 증가했다. 최근 2년간 증가세를 보인 것. 실제 전문대를 졸업한 김모(32)씨는 대기업 취업 실패 후 2여년간 세월을 낭비하다 최근 고용센터를 통해 군산자유무역지역 A기업에 취업, 새로운 인생을 설계중이다. 김씨는 직원으로부터 ‘뉴스타트 프로젝트’에 참여할 것을 권유받고 이를 통해 자신의 문제점을 파악함과 동시에 맞춘 개별 전략을 수립, 우수 중소기업에 들어간 성공한 케이스다. 반면 고용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인력수급 불균형으로 구인, 구직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구직자들도 적지 않아 해결할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군산지역 중소기업 중 230여개 사업장에서 400명의 인력을 채용하지 못해 빈 일자리가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고용센터는 신규 입주기업 중심의 인력수급 지원을 위한 특화사업 ‘아리울 성공시대’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함께 일자리를 찾는 구직자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유형에 맞춘 각종 지원프로그램을 운영,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실직으로 인한 자존감 부족이나 구직의욕이 떨어진 사람은 집단상담 프로그램이나 단기취업특강, 심층상담 등을 통해 동기부여를 유도하고, 구직을 위한 기능이 필요한 사람은 국비직업훈련과정에 참여해 취업에 필요한 기술이나 기능을 습득하도록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송용칠 취업지원팀장은 “저임금, 열악한 근무환경 등으로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구직자 사이에서 발생되는 인력수급의 불일치(Mismatch) 문제 해소를 위해서 구직자의 눈높이 조절과 구인업체의 임금 등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