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1000만명 시대 진입에 빨간불이 켜졌다. 새만금방조제도로 개통 5개월 만에 군산과 부안을 통해 이곳을 방문한 관광객 수는 지난해 9월 20일께 차량 약 110만대에 500만 인파를 훌쩍 뛰어넘었으나 최근 관광객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군산시와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17일 현재 군산과 부안을 통해 새만금방조제를 방문한 인파는 차량 160여만대 736만75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방조제 관광인파는 개통 40여일 만에 방문객 200만 명 시대가 열린 이후 상승 무드를 유지하면서 관광객 500만, 600만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에 따라 탄력을 받을 경우 연말이면 대망의 800만 명을 넘어 더 나아가 연말 및 연초 효과까지 합세하면 조기 1000만명 시대에 진입하는 것이 아니냐는 섣부른 예단이 나오기도 했다. 이 같은 추세로 갈 이어질 경우 오는 2월이면 1000만명 시대의 도래를 예측했으나 최근 현저하게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초기 부안 중심의 관광이익에서 벗어나 서서히 군산지역의 효과도 뒷심을 발휘하면서 철새조망대도 새만금방조제 개통이후 30%에 가까운 관광객 증가 등 새만금 효과가 서서히 열매를 맺기도 했다. 실제로 철새조망대도 지난해 말 현재 전년보다 수만여명이 증가하면서 주변 음식점도 매출이 늘었던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 새만금, 환상뿐이었나 하지만 새만금에 대한 장밋빛 환상은 여기까지가 전부였다. 게다가 더욱 심각한 것은 군산지역 유인책이 한계에 직면한데다 놀이시설 등의 관광 SOC가 태부족이어서 관광객 방문이 현저하게 탄력을 잃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한 최근 전국을 강타한 구제역과 AI 등 동물전염병이 창궐하면서 관광 인파가 뚝 끊기고 있는데다 전국에 내려진 기록적인 한파 등도 새만금관광객의 증가를 막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실제로 지금까지 새만금으로 들어오는 동선이 군산에서 부안으로 가는 사례가 전체의 56%에 달하고 있는 반면 부안에서 군산으로 오는 경우는 44.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동선은 군산이 거쳐가는 곳으로 변해 사실상 관광이익을 부안 등지에서 누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새로운 관광전략을 짜야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여기에다 새만금방조제 개통한 이후 첫 여름휴가(2010년) 특수는 부안만 누렸다. 전체 관광객 10명 중 6명이 부안에 여장을 푼 반면, 군산 숙박객은 0.7명, 이마저도 가까운 수도권 관광객 80%가량은 군산 외곽도로를 거쳐 방조제를 타고 부안 쪽으로 넘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전북발전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2010년 8월4~7일) 새만금방조제를 찾은 전국 관광객 총 5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48.6%가 하룻밤 이상의 숙박 관광객으로 밝혀졌다. 특히 전북권 숙박 관광객 중 59%가 부안지역에 예약한 반면 군산은 7.3%, 전주는 3.6%에 그쳤다. 변산반도 국립공원과 즐비한 해수욕장 등 연계 관광지가 상대적으로 많은데다, 대형 연회장과 놀이시설 등을 겸비한 리조트형 숙박시설까지 부안에 집중됐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군산은 부안보다 수도권과 가깝다는 장점도 살리지 못했다. 조사결과 수도권 관광객 10명 중 8명가량이 군산 외곽도로를 이용해 새만금방조제를 관광한 뒤 곧바로 부안쪽으로 넘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이동 과정에서 군산은 철저하게 외면됐다. ◇ 해법은 없나 # 고군산연결도로 개통 뿐= 내년(2012년)이면 새만금방조제 관광객을 크게 유인할 고군산 연결도로가 완공될 예정이다. 새만금사업으로 육지로 변모한 신시도와 고군산군도의 무녀도․선유도․장자도 등 3개섬을 연결하는 고군산군도 연결도로 개설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이 사업은 총사업비 2500억원이 투입돼 총연장 8.77km에 폭 15.5m규모로 내년 말 준공할 예정이다. 이를 공구별로 보면 새만금방조제~ 신시도 3.10km(제1공구), 신시도~무녀도 1.29km(제2공구), 무녀도~장자도 4.38km(제3공구) 등 총 3공구로 나뉘어 추진한다. 이 사업은 지난 2007년 8월 건설사업계획을 검토한 뒤 기본계획, 기본설계, 실시설계, 지난해 12월 건설공사 착공 등의 과정을 거쳤다. 특히 세계 최장의 새만금방조제와 함께 눈길을 끌게 될 공구는 제 2공구. 이 구간은 국내 최초의 단등교 탄생과 세계 최장의 1주탑 현수교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새만금지역의 새로운 볼거리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관광 인프라 구축 절실= 새만금을 찾은 관광객들이 군산을 외면한 것은 숙박시설과 놀이시설 등 유희시설, 볼거리가 태부족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을 극복하려면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할 일 중하나가 볼거리와 같은 테마공원 유치다. 특히 새만금을 찾은 관광객들의 볼거리를 충족시키기 위해선 이곳에 제주 유리의 성에 소장된 예술품 등을 임대 전시, 머물고 가는 관광코스로 바꾸는 전략을 짜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여기에다 약 20만㎡에 달하는 신시도 및 야미도 일대 다기능부지를 분양할 경우 기존 부안 우위의 관광효과는 크게 완화될 것이고 비응도 특급호텔 완공 등까지 마무리되면 세계적인 관광지로 입지를 굳힐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경봉 군산시의원은 \"새만금은 여전히 군산을 넘어 전북과 전국적인 관광 희망봉이다\"라면서 \"다만 이를 조기에 정착시키기 위해선 관광 인프라구축이 선결과제\"라고 지적했다.
















